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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가 이끈 한국 여행, ‘지방 숙박 선택지 다양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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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4. 30. 22:09

에어비앤비 설문 조사 'K-팝 여행 동기, 지방 숙박 옵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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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 코르티스의 Green vs. Red 비밀공간 팝업'. / 이장원 기자
K-팝 등 K-컬처가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은 물론 체류 기간과 소비의 확대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방 체류 여행으로의 확산을 위해선 숙박 선택지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30일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글로벌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4%는 K-컬처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태국, 호주 등 9개국에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방문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 450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특히 K-컬처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했거나 방문할 계획인 응답자의 88%는 3박 이상의 숙박을 했거나 고려한다고 답했다. 또 K-컬처가 동기가 된 여행자들은 그렇지 않은 여행자보다 1회당 평균 435 달러(약 64만 원)를 더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컬처가 체류와 소비를 유도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Z세대에서는 36%가 K-컬처 중 K-팝을 한국 여행의 주요 동기로 꼽아 전체 세대 평균(26%)보다 높게 나타났다.

K-팝이 여행 동기가 된 여행자들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체험 욕구도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K-팝에 동기 부여된 여행자의 92%는 음식, 역사, 자연 등 폭넓은 체험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을 체험하는 방식에는 숙박 형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숙박 이용자의 65%는 현지 동네에 머물기 위해 공유숙박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한국인의 일상을 따라하는 방한 관광객의 최근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K-콘텐츠는 지방 여행에 대한 관심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외 지역을 여행했거나 여행에 관심이 있는 응답자의 74%는 드라마·영화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답했다. 다만 실제 방문객의 66%는 서울에서만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MZ세대 방문객 중 42%는 서울 외 지역에 홈스테이와 같은 숙박 선택지가 더 많았다면 더 멀리 이동하거나 더 멀리 머물렀을 것이라고 답했다. 숙박이 지방 여행에 대한 관심을 실현 단계로 옮기는 데 있어 중요 요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잠재 여행자의 83%는 서울 외 지역의 적절한 숙박 옵션 여부가 예약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28일 서울에서 'K-컬처, 여행의 시작이 되다'를 주제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K-컬처로 시작된 여행이 지속가능한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샤론 챈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이러한 수요가 서울을 넘어 더 많은 지역과 커뮤니티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방의 숙박 인프라 확충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호기심이 단순한 화제성에 머무르지 않고 더 오래 머무는 체류, 대한민국 방방곡곡으로 확산하는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K-컬처와 숙박 체험을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체류 여행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에 이에 해당된다. 5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코르티스(CORTIS)의 미니 2집 타이틀곡 'REDRED' 발매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서 '에어비앤비 & 코르티스의 Green vs. Red 비밀공간 팝업'을 운영한다. 앞서 지난해에는 세븐틴 데뷔 10주년 기념 에어비앤비 체험, 2024년 세븐틴 뮤직비디오 속 공간을 재현한 숙소, 2022년 '인더숲 BTS편 시즌 2' 숙소 등을 기획한 바 있다.

에어비앤비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K-컬처 콘텐츠 발굴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 달성에 적극 기여하는 한편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개편 등 숙박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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