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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글로벌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4%는 K-컬처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태국, 호주 등 9개국에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방문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 450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특히 K-컬처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했거나 방문할 계획인 응답자의 88%는 3박 이상의 숙박을 했거나 고려한다고 답했다. 또 K-컬처가 동기가 된 여행자들은 그렇지 않은 여행자보다 1회당 평균 435 달러(약 64만 원)를 더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컬처가 체류와 소비를 유도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Z세대에서는 36%가 K-컬처 중 K-팝을 한국 여행의 주요 동기로 꼽아 전체 세대 평균(26%)보다 높게 나타났다.
K-팝이 여행 동기가 된 여행자들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체험 욕구도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K-팝에 동기 부여된 여행자의 92%는 음식, 역사, 자연 등 폭넓은 체험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을 체험하는 방식에는 숙박 형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숙박 이용자의 65%는 현지 동네에 머물기 위해 공유숙박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한국인의 일상을 따라하는 방한 관광객의 최근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K-콘텐츠는 지방 여행에 대한 관심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외 지역을 여행했거나 여행에 관심이 있는 응답자의 74%는 드라마·영화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답했다. 다만 실제 방문객의 66%는 서울에서만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MZ세대 방문객 중 42%는 서울 외 지역에 홈스테이와 같은 숙박 선택지가 더 많았다면 더 멀리 이동하거나 더 멀리 머물렀을 것이라고 답했다. 숙박이 지방 여행에 대한 관심을 실현 단계로 옮기는 데 있어 중요 요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잠재 여행자의 83%는 서울 외 지역의 적절한 숙박 옵션 여부가 예약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28일 서울에서 'K-컬처, 여행의 시작이 되다'를 주제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K-컬처로 시작된 여행이 지속가능한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샤론 챈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이러한 수요가 서울을 넘어 더 많은 지역과 커뮤니티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방의 숙박 인프라 확충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호기심이 단순한 화제성에 머무르지 않고 더 오래 머무는 체류, 대한민국 방방곡곡으로 확산하는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K-컬처와 숙박 체험을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체류 여행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에 이에 해당된다. 5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코르티스(CORTIS)의 미니 2집 타이틀곡 'REDRED' 발매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서 '에어비앤비 & 코르티스의 Green vs. Red 비밀공간 팝업'을 운영한다. 앞서 지난해에는 세븐틴 데뷔 10주년 기념 에어비앤비 체험, 2024년 세븐틴 뮤직비디오 속 공간을 재현한 숙소, 2022년 '인더숲 BTS편 시즌 2' 숙소 등을 기획한 바 있다.
에어비앤비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K-컬처 콘텐츠 발굴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 달성에 적극 기여하는 한편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개편 등 숙박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