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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청신호, 외교·무역대표 연쇄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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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5. 01. 12:48

정상회담 전 의견 조율
中은 대만 문제에 올인 입장 피력
美는 정상 외교가 미중 관계 핵심 강조
이달 14∼1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외교·무역 수장이 잇따라 전화 소통에 나섰다. 재연기가 예상되기도 했던 회담이 정상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청신호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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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지난달 30일 가진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는 사실을 강력 시사했다./신화(新華)통신.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일 전언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그동안 이미 한 차례 연기된 양국 정상회담이 재차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외교·무역 수장이 소통에 나선 것에 비춰볼 때 일단 당초 일정에 맞춰 본격적인 준비가 이뤄지는 모양새는 보이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외교부의 30일 발표에 따르면 왕이(王毅)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 통화에서 왕 위원 겸 부장은 "정상 외교는 언제나 중미 관계의 나침반이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미 관계는 총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면서 "이는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과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어렵게 도래한 안정 국면을 잘 지켜야 한다. 중요한 고위급 교류 어젠다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협력의 면을 넓히고 이견이 있는 점을 관리하면서 전략성·건설성·안정성을 갖춘 중미 관계 구축을 모색해야 한다. 상호 존중·평화 공존·협력에서의 윈윈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 겸 부장은 또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중미 관계의 최대 리스크"라면서 "미국은 응당 약속을 지키고 올바른 결정을 함으로써 중미 협력에 새로운 공간을 열고 세계 평화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노력을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에 대해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이다. 정상 외교는 미중 관계의 핵심"이라면서 "양국은 소통·협조를 유지하면서 상호 존중과 이견의 적절한 처리를 해내야 한다. 미중 고위급 교류를 위해 성과를 축적하면서 미중 관계의 전략적 안정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국영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1일 보도를 종합하면 양국은 전날 저녁 허리펑(何立鳳)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의 화상 통화를 통해 무역 협상 고위급 대표 간의 회담도 열었다. 재연기가 유력했던 양국 정상회담은 아무래도 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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