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손실 우려에도 노사 협상 ‘평행선’ 지속
4일 노사정 간담회 앞두고 협상 분수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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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5일까지 총 5일간 파업이 예정돼 있다. 노사는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 하에 마지막 협의를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앞서 임금 6.2%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대신 임금 14% 인상과 격려금 3000만원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급 여력과 향후 성장 재원 확보를 고려할 때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기존 요구를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물가 상승과 성과 확대를 고려할 때 보상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은 임금 문제를 넘어 인사·경영권 사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조는 신규 채용, 인사고과, M&A(인수합병) 등 핵심 경영 사안에 대해 사전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이는 경영진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수준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인사·경영권 개입 요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채용과 신기술 도입 등 기업 생존과 직결된 의사결정이 제약될 경우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가 근로자 권익 보호를 넘어 기업 의사결정 구조에까지 개입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의사결정이 과도하게 제약되면 기업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노사 간 역할과 권한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파업으로 이미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가 당초 예고일보다 앞선 4월 28일부터 일부 부서에서 기습 파업에 들어가며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후 파업 일정까지 고려하면 최대 64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의 손실뿐 아니라 고객사 신뢰도 하락 역시 주요 리스크로 거론된다.
노사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가 모두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지난달 30일 노사정 간담회에 노조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협상 진전에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조위원장의 불참 사유가 해외여행이라는 점에서 협상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시각도 있다.
갈등 장기화는 기업 운영과 고용 안정 측면에서 노사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오는 4일 재개되는 간담회에서는 노사가 입장 차를 좁히고 실질적인 협상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파업 중에도 노동부 중재에 응한 것은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의 일환"이라며 "노조는 비상식적인 요구와 강압적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