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수송기도 베이징 착륙
양국 처지 역전, 中에 호재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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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단정이 가능한 이유는 꽤 많다. 무엇보다 미국 국무부 등의 실무진들이 최근 비밀리에 방중,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한 사실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라는 문화역사 유적지 톈단(天壇) 인근 주변의 경호 계획까지 완벽하게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공군 대형 수송기인 C-17 글로브마스터 III 1대가 1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착륙한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체류할 2일 동안 필요한 전용 차량과 경호국의 물자를 사전 운송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가 처음 방중,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을 때인 2017년 11월에도 C-17 2대가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봐야 한다.
미중 정부의 고위급들이 회담 준비를 위한 조율에 본격적으로 나선 사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달 30일 이뤄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 간의 전화 통화를 우선 꼽을 수 있다. 누가 보더라도 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외에 주요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차원의 대화가 오고 갔을 것이 분명하다.
같은 날 양국의 무역 및 관세 협상을 주도해온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 간에 진행된 화상 협의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해야 한다. 양국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봐도 괜찮다.
양국 정상회담은 그러나 당초 팽팽하리라던 불과 얼마 전까지의 예상과는 달리 미국이 주도권을 쥔 채 진행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수세에 몰리던 그동안의 처지에서 벗어나 동등하거나 다소 유리한 입장에서 회담에 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마디로 양국의 처지가 역전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의 분위기를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중국이 중동 전쟁으로 미국과는 판이하게 글로벌 위상이 급부상한 사실이 역시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전쟁 기간 중 위안(元)화의 국제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된 현실, 지난해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인 1조2000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사실 역시 중국이 이번 회담에 여유만만하게 임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마디로 중국으로서는 미국의 압박에 전전긍긍하거나 아쉬울 것이 전혀 없다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D-10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회담에 임하는 중국의 자세가 상당히 여유로워 보이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