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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전면에 나섰다.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마를 선언했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대구 달성군),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울산 남갑), 윤 전 대통령 수행실장 출신인 이용 전 의원(경기 하남갑) 등이 공천을 받았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부산 북구갑 경선을 앞두면서 '친윤계 공천' 논란이 번지는 모습이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는 정 전 비서실장이 서 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헌법재판관 미임명 및 12·3 비상계엄 후 대통령실 증거 인멸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당 안팎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파장을 의식한듯 정 전 비서실장의 공천 결정을 유보하고 당 윤리위원회 판단에 맡겼다. 정 전 비서실장이 공천과 함께 복당을 신청한 만큼 복당 승인 선결조건인 '수사기관에 기소된 자의 선거 출마 예외 인정 여부'를 먼저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다만 윤리위 회의 일정이 연기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내 반발도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 비서실장 공천 시 탈당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1년 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 주소를 잊었단 말이냐"며 "이제는 우리가 짊어졌던 멍에와 사슬을 벗어던지고 끊어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떠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절윤'을 선언했다.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이번 공천 결과는 무엇인가"라며 "각 지역에서 죽을 각오로 뛰는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윤 어게인 공천'은 총알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꽂는 칼"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공관위는 진화에 나섰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누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를 거둘 것인지, 뿐만 아니라 6·3 지방선거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까지 고려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생각에 역행하는 행위는 지도부가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