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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으로 뛰어든 72명 경남 소방지휘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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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허균 기자

승인 : 2026. 05. 05. 11:19

실전 방불 실화재 훈련서 사투…‘플래시오버’ 현상 눈앞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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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소방지휘관들이 실화재 훈련을 하고 있다./ 경남도 소방본부
'펑!' 소리와 함께 시커먼 연기가 천장을 타고 소용돌이치며 순식간에 거대한 화염으로 돌변했다. 방화복을 뚫고 들어오는 600도 이상의 복사열에 숨이 턱 막히는 순간, 현장 지휘관들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지난 4일 경남도 소방인재개발원에서 도내 18개 소방서 지휘관 72명이 참가한 가운데 '현장지휘관 역량 강화 특별교육훈련'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참관을 넘어 지휘관들이 직접 실화재 훈련시설 내부로 진입해 화염의 양상을 몸소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휘관들은 산소가 부족한 공간에서 갑자기 문을 열 때 화염이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백드래프트'와 연소가 급격히 확대되는 '플래시오버' 현상을 눈앞에서 확인했다. 긴박한 어둠 속에서 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화점을 정확히 타격하도록 현장 통제력을 끌어올리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훈련에 참여한 한 지휘관은 "책상 위 이론으로만 접하던 화재 특수현상을 실전처럼 겪어보니 지휘관의 판단 한 번이 대원의 생사와 직결된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다"라고 전했다. 훈련 직후에는 조별 디브리핑을 열어 현장 지휘 체계의 허점을 메우는 개선안을 도출했다.

오성배 도 재난대응과장은 "지휘관이 현장의 위험을 모르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라며 "실제 현장에서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을 확대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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