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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정부, 시리아 구조 작전 이끈 여성 장교 공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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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6. 05. 08. 13:51

조국 수호의 날 맞아 故 아스카로바 기록 공개
시리아·이라크 등에서 자국민 송환 작전 총괄
여성·어린이 포함 600여명 재활 프로그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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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카자크 엘리 광장에서 카자흐스탄 군 창설 25주년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행사에서 여성 병사들이 행진하고 있다./게티이미지
카자흐스탄 국가안보위원회(KNB)가 시리아에서 자국민 구조 및 송환 작전을 지휘했던 여성 장교 고(故) 알틴 아스카로바 중령의 활동 기록을 공개했다.

구소련 시절 정보기관의 전통을 이어받은 KNB가 내부 인력의 공적을 대외적으로 알린 것은 이례적이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023년 아스카로바 중령이 병환으로 사망한 뒤 '군사 용맹 훈장'을 추서했다.

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매체 텡그리뉴스에 따르면 KNB는 이날 조국 수호의 날을 맞아 아스카로바 중령의 구조 및 재활 활동 내용을 공식 공개했다.

2023년 시리아의 폐허에서 전직 카자흐스탄 무장단체 대원의 딸인 당시 6세의 여아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카자흐스탄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아스카로바 중령은 해당 여아를 구조해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외교관과 정보기관, 해외 인도주의 단체 등이 참여하는 복합 작전을 약 6개월간 지휘했다.

KNB는 당시 상황에 관해 "단순한 일회성 작전이 아니라 비공개 접촉과 수백 건의 암호화 메시지 교환이 이어진 장기 작전이었다"면서 "아이는 2023년 3월 11일 본국으로 귀환했다"고 설명했다.

아스카로바 중령은 시리아와 이라크 분쟁 지역에 남겨진 자국민을 송환하는 '주산 작전(Operation Zhusan)'에도 참여해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카자흐스탄은 2019~2021년 주산 작전을 통해 시리아, 이라크 등의 전쟁 지역과 난민 캠프에 체류하던 자국민들을 본국의 악타우 재활센터으로 이송했다. 아스카로바 중령은 이들이 사회로 복귀하는 과정 전반을 총괄했다.

그의 지휘 아래 의사와 교사, 심리학자, 정보요원 등으로 구성된 팀이 그동안 여성 약 150명, 어린이 약 400명을 포함해 600명 이상의 귀환자의 재활과 사회 적응을 지원했다.

아스카로바 중령은 특히 극단주의 선전에 노출됐던 여성들과 장시간 면담하며 심리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도왔다.

시리아에서 구조된 한 여성은 아스카로바 중령에 관해 "그보다 더 용감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그는 우리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도록 도왔고 다시 민간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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