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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곤 대신 민생현장으로”… 다양한 경력 신임 경찰 2191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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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5. 08. 13:48

중앙경찰학교 319기 졸업식 거행
전직 육군 장교 부부·MMA 프로선수 등 이색 경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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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제319기 경찰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들이 선서하고 있다. /경찰청
격투기 링 위에서 상대와 맞서던 MMA 프로선수부터 거친 파도를 가르던 선박 기관사까지,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2191명의 신임 경찰관이 전국의 치안 현장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중앙경찰학교는 8일 오전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대운동장에서 신임 경찰 제319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 윤용섭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졸업생 가족 등 9000여 명이 참석해 신임 경찰관들의 영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이번 졸업생은 일반 공채 2155명과 사이버수사·경찰특공대·재난사고 등 경력 채용 36명을 포함해 총 2191명이다. 이들은 지난 9개월간 이론 교육은 물론, 실제 현장 사례를 재구성한 고강도 상황 실습과 훈련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각계각층의 경험을 쌓고 경찰에 투신한 이색 경력자들이 화제를 모았다. 육군 장교 출신인 육찬영(30)·정가은(33) 경장은 부부 동시 임용됐다. 대위 지휘참모 과정에서 연을 맺은 두 사람은 나란히 경찰 시험에 합격하며 군에 이어 경찰에서도 조국을 수호하게 됐다. 육 경장 부부는 "사이버 범죄 수법을 면밀히 분석해 피해자를 구제하는 전문 수사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전직 종합격투기(MMA) 프로선수 출신인 송나영(26) 순경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로드FC 센트럴리그 우승 등 다수의 대회에서 기량을 뽐냈던 송 순경은 "링 위가 아닌 범죄 현장에서 시민을 보호하는 '현장에 강한 경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인 시절 직접 범인을 검거해 표창을 받았던 '용감한 시민' 이도겸(34) 순경과 소말리아 해적을 마주하며 우리 치안 시스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선박 기관사 출신 김상기(30) 순경도 제복을 입었다. 40세의 나이에 '두 번째 스무 살'을 맞이했다는 배은애(40) 순경은 유치원 교사와 상담교사 경력을 살려 피해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세심한 치안 서비스를 약속했다.

대통령상은 종합 성적 1위를 차지한 송시열(23) 순경에게 돌아갔다. 국무총리상은 김경현(26) 순경,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이정혁(26) 순경이 각각 수상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대한민국 모든 경찰관을 대표해 영예로운 졸업식을 맞이한 제319기 신임경찰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축하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현장에서 행사하는 모든 권한은 국민의 신뢰와 책임에서 비롯됨을 잊지 말고, 오늘 이 자리에서 다짐한 뜨거운 초심을 가슴에 새겨 당당하게 현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졸업식을 마친 319기 신임 경찰관들은 전국 각지 치안 현장에 배치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무에 곧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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