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출점 정리 효과…기존점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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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1204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68.6% 증가한 수치다. BGF리테일 매출의 약 98%는 CU에서 나온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으로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버터떡 등 디저트 상품과 'get모닝', 가성비 간편식 시리즈인 'PBICK'을 꼽았다. 이들 차별화 상품이 흥행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라면 라이브러리'와 '러닝 스테이션' 등 특정 취향을 겨냥한 특화 매장이 신규 고객을 유입시켰다. 실제 입지별로 보면 특수상권의 성장률이 약 5%에 달해 일반상권(약 3%)을 앞질렀다.
특히 기존점 성장률이 2.7%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그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점포 순증 속도를 조절해온 CU는 올 1분기 수익성이 검증된 입지를 중심으로 소폭 순증으로 전환했다. 선별 출점 전략과 기존점 매출 회복이 맞물리며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2분기에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일회성 비용 부담이 반영될 전망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7일 상품 공급 차질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에 결품·폐기 손실을 전액 보전하고 점포당 최대 100만원 규모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관련 비용이 2분기 실적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연간 실적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점 성장 회복과 점포 효율화 효과가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우량 신규점 위주의 순증 체계를 유지하며 이익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라며 "간편식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차별화 상품을 지속 선보여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역시 1분기 매출 2조863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 23.8%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GS25도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우량 입지로 이전하는 '스크랩 앤 빌드(Scrap & Build)' 전략을 선택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는 1만8005개로 사상 첫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기존점의 하루 매출은 4.7% 증가하며 질적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1~2인 가구를 겨냥한 '신선 강화형 매장' 성과가 두드러졌다. 일반 점포보다 신선식품 비중을 높인 이들 매장의 하루 평균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1.6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GS25는 2022년 15곳에 불과했던 신선 강화 매장을 올해 1분기 836곳까지 확대했다. 연말까지는 1100곳으로 늘려 근거리 장보기 수요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외국인 고객 매출이 73%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양강 체제 속에 후발 주자들의 차별화 경쟁도 치열하다. 세븐일레븐은 상권별 맞춤형 특화 매장인 '뉴웨이브' 전략을 통해 대학가에는 '푸드 스테이션'을, 명동에는 'K팝 팬덤존'을 배치하며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24 또한 '디저트랩 서울숲점', 'K푸드랩 명동점' 등 단순 구매를 넘어선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며 체류 시간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벚꽃 조기 개화와 기온 상승 등 날씨 영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야외 활동객 증가가 음료·간편식·디저트 소비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그동안 매출 성장률이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과출점 문제가 편의점 업계의 구조조정 노력으로 개선되면서 상위 업체들 매출 성장률이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