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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명 모은 웰컴마이데이터…중저신용자 디지털 접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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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5. 08. 17:45

3개월 새 이용자 13.3% 증가
대출비교 월 850억원 취급…중개 규모 확대
회생·신용점수 관리 등 취약 차주 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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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이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조달 비용 부담 등으로 저축은행권 업황이 위축된 가운데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대출비교와 개인회생 고객 관리·신용 관리 서비스를 앱 안에 묶으면서 주 고객층에 맞춘 디지털 금융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2026년 1분기 기준 누적 유효 이용자 170만명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150만명보다 20만명 늘어난 수치로, 3개월 새 13.3% 증가한 것이다. 마이데이터 내 맞춤대출비교 서비스의 월평균 대출 취급액도 같은 기간 840억원에서 850억원으로 늘었다.

웰컴저축은행은 2021년 저축은행 업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인가를 받은 뒤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웰컴마이데이터는 웰컴디지털뱅크 앱 '웰뱅'을 기반으로 맞춤대출비교와 개인회생·신용점수 관리 등을 제공한다. 저축은행권에서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 제한적인 만큼 웰컴저축은행은 이를 디지털 경쟁력의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

핵심은 맞춤대출비교 서비스다. 웰컴마이데이터는 자사 상품뿐 아니라 은행·카드·캐피탈·P2P·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등 55개 금융사 상품을 비교 추천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약 8827억원의 대출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했다. 맞춤대출비교를 통한 이자 절감 효과는 올해 5월 기준 약 483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저축은행 주 고객층인 중·저신용자의 특성과 맞물려 있다. 중·저신용자는 시중은행 대출 문턱이 높은 데다 여러 금융사의 금리와 한도를 직접 비교하는 데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다. 웰컴마이데이터는 대출비교와 신용 관리를 앱 안에서 제공해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웰컴저축은행에는 웰뱅 기반 비대면 접점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마이데이터 활용은 개인회생 고객 관리로도 넓어지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고객에게 앱을 통해 부채관리와 맞춤대출, 통합부채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변제회차와 상환일 등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회생 신청에 필요한 통합부채증명서도 금융사별 방문 없이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용 관리 서비스도 중·저신용자 고객을 겨냥한다. 웰컴마이데이터 이용자는 신용점수 변동 추이와 동일 연령·소득 수준 그룹 내 신용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통신비와 공공요금 납부 내역 등의 데이터를 신용평가사에 제출하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매월 600명 이상이 NICE 기준 신용점수 상승을 경험했으며 평균 상승 점수는 5.3점으로 집계됐다.

웰컴저축은행의 디지털 전략은 인공지능(AI) 서비스로도 이어지고 있다. 손대희 대표 체제에서 'AI뱅크' 전략을 내세운 웰컴저축은행은 웰뱅에 음성·채팅 기반 AI금융비서 기능을 도입했다. 고객이 송금 등 명령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마이데이터로 축적한 고객 정보는 향후 AI 서비스와 결합해 대출 추천과 신용 관리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최근 저축은행권은 PF 부실 정리와 연체율 관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금 금리 경쟁까지 다시 확대되면서 수익성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정기예금과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며 수신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마이데이터와 AI 기반 서비스는 예대마진 중심 영업을 보완하고, 플랫폼 기반 수익원을 넓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권은 대출 성장만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경쟁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주 고객층에 맞춘 디지털 금융 모델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저축은행권의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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