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 이사도 맡아…팀 운영·비즈니스도 함께
"초심 돌아간 기분…회생제동 적응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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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만난 MIK 레이싱의 오한솔 드라이버는 새 팀에서의 첫 시즌을 앞둔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담담한 말투였지만 표정에서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났다.
그는 지난해까지 CJ대한통운'오네레이싱' 소속으로 활동하며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온 베테랑 드라이버다. 하지만 그가 안정적인 팀을 떠나 새롭게 창단한 MIK 레이싱으로 이적한 배경은 새롭게 판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지였다.
그는 이번 시즌 현대 N 페스티벌 eN1 클래스에서 MIK 레이싱 소속으로 새 출발에 나서는데, 여기엔 단순한 팀 이적 이상의 의미도 담겨 있다. 김동빈 대표와 함께 MIK의 이사직도 맡으며 팀 운영과 비즈니스까지 함께 고민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오 선수는 "기존 팀에서는 선수로서 준비된 차를 타기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회사의 비즈니스와 레이스의 성과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니 생각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시야가 넓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단순히 차를 잘 타는 드라이버의 역할을 넘어, 팀의 운영과 비즈니스까지 고민하는 매니저이자 디렉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팀에서의 시작은 선수 생활 초기의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는 게 오 선수의 설명.
그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씩 준비하다 보니 초심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며 "처음 레이스를 시작했을 때의 열정이 떠오른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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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선수는 "브레이크 감각이 기존 차량과 상당히 다르다"며 "전자 제어 개입이 많다 보니 원하는 만큼 일정하게 컨트롤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선수들도 적응이 쉽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 타보니 차 특성이 굉장히 독특했다"며 "빠르게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eN1 클래스의 관전 포인트로는 '전략 싸움'을 꼽았다. 예선 성적에 따라 상위 50%(6위까지)가 다음 날 리버스 그리드로 배치되는 규정 때문이다.
오 선수는 "어느 포지션에서 레이스를 마쳐야 다음 날 유리할지 팀 간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당연히 선수로서는 우승이 목표"라면서도 "팀으로서는 오랫동안 팀을 운영해온 강팀들이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쌓아가며 시즌 후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테랑 답게 같은 팀 후배이자 신예인 한재희 선수를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오 선수는 "레이스는 경쟁이 강한 세계지만 팀 전체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재희가 팀의 중심 역할을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