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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N 페스티벌] 전기차로 돌아온 ‘무한도전 레이서’ 김동은 “시기상조 편견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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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5. 11. 08:00

김동은, 올 시즌 eN1 클래스 참가
"전기차 처음이지만 오히려 익숙해"
"목표는 우승…새로운 재미 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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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아이오닉 5N eN1 클래스 1라운드 예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웬스 인제 포디엄 레이싱의 김동은 드라이버./웬스 인제 포디엄 레이싱
"솔직히 전기차 레이스는 배터리 문제로 '시기상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타보니 출력을 유지하는 기술적 보완이 완벽하더군요. 이제 전기차로도 충분히 박진감 넘치는 대회가 가능합니다."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30년차' 베테랑 드라이버 김동은(웬스 인제 포디엄 레이싱)은 올해 처음 전기차 레이스 무대인 현대 N 페스티벌 eN1 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N1 클래스 1라운드 예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만난 그는 "차량 정보를 미리 많이 찾아보기보다는 직접 타보면서 느껴보자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국내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을 대표하는 드라이버 중 한 명이었다. 4세 때 카트로 모터스포츠에 입문한 뒤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고, 2010년 18세의 나이로 슈퍼 6000 클래스에 데뷔했다. 이후 2012년 개막전 우승으로 존재감을 알렸고, CJ레이싱과 오네레이싱 등을 거치며 꾸준히 우승과 포디움을 쌓아왔다. 대중들에겐 MBC 예능프로 무한도전 중 '스피드 레이서' 멘토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랜 시간 내연기관 차량으로 경쟁해왔던 그에게 이번 eN1 클래스 데뷔는 낯선 도전이었다. 아이오닉 5N은 타이어 개발 과정에서 프로토타입을 타본 것을 제외하면 이번이 첫 경험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전기차라고 해서 완전히 다를 줄 알았던 첫인상은 예상 밖이었다.

그는 "전기차라고 해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완전히 다른 느낌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본적인 주행 감각은 익숙했다"고 말했다.

다만 빠른 랩타임을 만들기 위한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선수는 "차량 특성과 세팅을 완전히 이해하고 한계까지 끌어내는 부분은 또 다른 문제"라며 "그 부분은 더 많은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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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아이오닉 5N eN1 클래스 1라운드 예선을 앞두고 웬스 인제 포디엄 레이싱의 김동은 드라이버가 자신의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웬스 인제 포디엄 레이싱
자동차 공학을 전공한 그는 누구보다 냉철하게 차량을 분석했다. 특히 현대차 연구진이 지속적으로 차량 로직을 개선하는 점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과거 전기차 레이스는 배터리 잔량에 따라 출력 저하가 생기는 부분이 한계로 지적됐었다"며 "하지만 이번 차량은 그런 부분이 상당히 개선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닉 5 N은 양산차 기반 차량인데도 퍼포먼스 유지 능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전기차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레이스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전에 프로토타입을 타봤을 때와 비교해 지금은 차량 로직과 타이어 특성이 많이 달라졌다"며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같은 팀에서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었던 오한솔 선수와 올해부터 다른 팀으로 만나게 된 소감도 남달랐다. 두 선수는 오네레이싱 시절 함께 팀의 중심축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트랙에서 오한솔 선수의 엔트리 넘버 50번을 보면 반가우면서도 묘한 경계심이 든다"며 웃어 보였다.

아버지인 김정수 감독의 뒤를 이어 오랜 시간 한국 모터스포츠를 대표해온 그는 이번 시즌에도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전기차 레이스의 새로운 재미를 팬들에게 증명해 보이겠다"고 힘 줘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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