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美, 트럼프 방중 앞두고 이란산 석유 中 수출 도운 기업 제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12010002782

글자크기

닫기

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5. 12. 09:57

유령 회사 통해 석유 매입·서류 위조
美재무 "테러활동 돕는 네트워크 압박 강화할 것"
IRAN-CRISIS/USA-SANCTIONS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예산위원회 금융서비스 및 일반정부 소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이란산 석유의 중국행 선적을 도운 개인 3명과 기업 9곳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홍콩 소재 기업 4곳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업체 4곳, 오만 소재 기업 한 곳이 포함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발표는 미·중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나왔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에 이란과의 대치 상황을 해결하고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데 협조할 것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에 새롭게 제재 대상이 된 개인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석유 관리 본부 소속으로 위장 업체들 사이의 결제 업무를 조율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9개의 제재 대상 기업들은 홍콩과 두바이, 오만 등에 거점을 두고 선박 주선, 석유 매입 및 서류 위조 등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일 무기 및 드론, 탄도 미사일 부품 구매를 도운 개인들과 기업들에 대한 발표·제재에 이은 것으로, 이란의 주요 수익원인 에너지 수출을 막아 군사 자금 조달 경로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발표에 따르면 제재 대상이 된 이들은 여러 유령 회사를 동원해 이란 IRGC의 석유 판매와 운송 업무를 대행해 왔다. 재무부는 IRGC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돼 정상적인 거래가 불가능한 만큼 해외 유령 회사들을 통해 석유 판매 대금을 수령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 정권이 테러 활동이나 글로벌 경제 불안을 유발하는 데 사용하는 금융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이란 정부와 군이 핵 프로그램 및 지역 내 대리 세력 지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7월 튀르키예 기반 위장업체인 '골든 글로브'에 부과된 제재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조사를 통해 해당 업체가 연간 수억 달러 규모의 석유 판매를 처리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