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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명연장장치 의존”...이란과 휴전 취약성 강조…해방 프로젝트 재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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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5. 12. 06:24

트럼프, 이란 역제안 "쓰레기"…호르무즈 선박 호송 작전 재개 시사
이란, 봉쇄 해제·제재 완화·레바논 휴전 요구…핵 논의는 후속 협상으로 미뤄
이란 소형잠수함 호르무즈 배치...미, 잠수함 기항 공개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의 남측 잔디밭에서 진행된 2026년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전국 챔피언 인디애나대 선수단 초청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커트 시그네티 감독./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의 종전 역제안을 '쓰레기'라고 비판하면서 휴전이 '대대적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태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재개 검토와 양측의 군사 신호가 맞물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 중국 방문 전 협상 리스크가 커졌다.

◇ 트럼프 "휴전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트럼프, 이란 역제안 거부…해방 프로젝트 재개 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그 쓰레기를 읽은 뒤 끝까지 읽지도 않았다. 휴전은 대대적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고농축 우라늄 관련 물질 회수를 허용하기로 했다가 이를 서면 역제안에 담지 않으면서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핵 문제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방 프로젝트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호르무즈에서의 선박 유도가 더 큰 군사작전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관리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국가안보팀과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포함한 전쟁 방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해방 프로젝트를 개시했다가 파키스탄 중재에 따른 종전 협상 진전을 거론하면서 36시간 만인 5일 중단한 바 있다.

IRAN-CRISIS/CAFE
이란 여성들과 아이가 11일(현지시간) 테헤란의 한 카페에 앉아 있다./로이터·연합
◇ 이란 외무부 "합리적·책임 있는 제안"…봉쇄 해제·핵 후속 논의 요구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테헤란 주간 브리핑에서 이란의 역제안이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요구로 구성됐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이란 역제안의 핵심은 봉쇄 집행 미국 해군 함정 철수·미국의 제재 해제·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레바논 실효 휴전·미국의 전쟁 배상금 지급이었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 논의는 이후 협상 의제로 넘겼다.

미국은 전투 중단 뒤 핵 협상에 들어가자는 틀을 제시했지만, 이란은 봉쇄 해제와 제재 완화를 먼저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UAE-SKOREA-WAR-IRAN-US-ISRAEL
두바이 항구에 정박한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의 손상 부위로 한국 외교부가 10일 공개한 사진. 외교부는 이날 6일 전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이 화물선이 미확인 항공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AFP·연합
◇ 이란, 가디르급 소형 잠수함 호르무즈 배치…미국, 오하이오급 기항 공개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가디르급 소형 잠수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했다고 반관영 타스님통신이 전했다. 가디르급은 10명 미만의 승조원이 탑승하며 어뢰 2기 또는 중국제 C-704 대함 순항미사일 2기를 탑재할 수 있고, 배수량 115t으로 2005년 국내 생산이 공식 발표된 이후 북한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 소식통에 따르면 가디르급은 현대 잠수함보다 소음이 크고 승조원의 실전 경험도 제한적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최대 수심이 약 100m에 불과해 능동 소나로 포착될 수 있다는 지리적 제약도 안고 있다. 영국 런던의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이란이 이 잠수함을 최소 16척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외교·안보 연구기관 외교정책연구소(FPRI)와 영국 왕립해군 전략연구소의 에마 솔즈베리 연구원은 이란의 가디르급 소형 잠수함 운용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기뢰 부설을 꼽았다. 그는 이란이 과시 효과를 노릴 경우 고속 공격정·드론과 소형 잠수함을 결합해 미국 군함을 겨냥한 대규모 군집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국방부는 핵무기 운용이 가능한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 한 척이 10일 영국령 지브롤터에 기항했다고 공개했다고 WSJ가 보도했다.

해군은 성명에서 "이번 기항은 미국의 능력·유연성·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에 대한 지속적 헌신을 보여준다"며 "오하이오급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탐지 불가능한 발사 플랫폼으로 미국 핵 3축에서 가장 생존 가능한 전력"이라고 밝혔다.

미국 해군이 탄도미사일 잠수함의 위치를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의 역제안을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 '완전히 수용 불가'라고 규정한 지 수 시간 만에 이뤄진 공개였다고 WSJ은 짚었다.

호르무즈 주변에서는 최근 수일간 미국 군함·이란 해안 시설 간 교전과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4월 8일 발효된 휴전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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