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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카드, 우리카드는 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중 각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KB국민카드는 별도의 채권 잔액은 없으나, 지분 보유사로서 채권 매각에 동의하기로 했다.
이날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상록수 관련해서는 수탁기관인 산업은행에 이미 양도에 대한 동의 의사를 전달했다"며 "저희는 지분만 남아 있고 잔액은 없는 상태다.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상록수는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금융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신한카드와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카드,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상록수는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개인 연체 채권을 일괄 매입해 소각해주는 정부의 새도약기금에 참여하지 않는다.
금융사들이 해당 채권을 새도약기금으로 이관할 경우 대상 차주에 대한 추심은 즉시 중단되고,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이 추진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능력이 없는 차주는 1년 이내 채권이 자동 소각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대통령 발언 직후에야 금융사들이 관련 채권 매각에 나선 점을 두고 결국 정부의 압박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모습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최근 5년간 420억원가량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약차주 채권을 통해 수익을 거뒀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