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논란 이후 신뢰회복 속도
경영전략 수립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협의 중
지난 3월 손주석 사장 출범 후 조직 쇄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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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초 '석유개발 투자의사 결정 절차서' 개정을 추진했다. 해당 절차서는 공사가 해외 석유개발 사업 추진 시 전략 적합성과 경제성, 기술적 유망성 등을 단계적으로 평가하는 내부 기준이다. 이 과정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개정 사항으로는 사업 평가 단계에서의 외부평가 기준 강화와 예비타당성 조사 시 관련 조문 현실화, 경제성 평가 시 매장량 가치 평가 문구 명확화 등이 포함됐다.
석유공사는 현재 베트남과 호주, 미국, 캐나다 등 14개 국가에서 석유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추가 개발 단계에선 개정된 절차 사항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개발 사업의 경제성 평가와 매장량 산정 문제는 국내 동해에서 추진된 대왕고래 탐사부터 공사가 줄곧 지적 받아온 사항이다.
그간 자원 석유자원 탐사 사업 초기 단계에선 실제 원유·가스 부존 여부와 경제성을 명확히 판단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지속돼 왔다. 시추 이전 단계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탓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시추 이전 단계에선 '탐사자원량' 개념이 사용되고 이후 발견 시엔 '발견잠재자원량'으로 분류해 왔다. 이후 상업성과 생산 가능성까지 확보되면 '매장량' 등급을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추진해 왔다. 석유공사가 이번 절차서 개정을 통해 매장량 가치 평가 문구를 명확히 하겠다는 것은 작업 초기 과정부터 면밀한 분석으로 투명성을 제고하고 절차서의 실효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석유공사 측은 "이번 절차서 개정은 석유개발 투자 결정이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기 위한 조치로 향후 강화된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석유개발 과정에는 동일한 사항이 적용될 지는 두고 봐야 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 석유개발 관련 사항은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반영해 추후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내 새로운 경영전략이 수립될 지도 주목된다. 최근 공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을 공사의 경영전략 연구용역을 맡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용역에서 공사는 사업구조부터 조직개편 방안, 재무구조 정상화 등의 경영 혁신 방안 주문을 맡길 예정이다. 현재는 입찰사와 과업 범위와 기간, 가격 등을 협상하고 있다. 협상을 마치고 계약이 이뤄진다면 늦어도 이달 말 중에는 체결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 추진 배경과 관련해 "재무 건전성 회복과 국가 에너지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방안을 도출 중에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