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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아트페어는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주제로 열린다. 단순 판매 중심의 아트페어가 아니라 갤러리의 기획력과 작가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참가 갤러리는 국내 36곳, 해외 12곳이며 총 15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작가 중복률이 '0%'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개인전 13개, 2인전 7개, 그룹전 28개 등 모든 부스가 독립된 전시 형식으로 구성된다.
행사 운영 방식도 기존 아트페어와 다르다. 모든 갤러리에 동일한 크기의 부스를 제공하고, 별도의 부스비를 받지 않는 대신 필요한 옵션만 선택 구매하도록 했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갤러리들이 임대 비용 대신 전시 연출과 기획에 예산을 집중하도록 유도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일부 갤러리는 기존 아트페어 수준 이상의 비용을 자발적으로 전시 연출에 투자했고, 작품 설치와 공간 구성 완성도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이브 측은 티켓 판매와 기업 파트너십, 라운지 운영, 위치 선택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통해 기존 부스비 중심 구조를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사에서는 갤러리별 전시 제목과 기획 의도도 적극적으로 공개된다. 현장 명판과 리플렛, 공식 홈페이지에는 갤러리명과 함께 전시 제목 및 핵심 키워드가 소개된다. 관람객이 단순히 작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전시 서사를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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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더 코어(The Core)'에는 김준, 박형진, 장한나 작가가 참여해 환경과 생태계를 주제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김정연 하이브 아트페어 대표는 "수익 자체에 대한 욕심보다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그동안 높은 부스비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던 기획력 있는 갤러리들이 이번 행사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트페어가 단순한 장사를 넘어 사회와 예술 생태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지속가능한 미술 생태계를 만드는 방향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하이브 아트페어 이사는 "최근 아트페어가 지나치게 상업화되고 판매 중심으로 흐르는 문제를 보며 전시 중심 구조를 고민하게 됐다"며 "갤러리들의 색을 더 드러내기 위해 부스비를 없애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스비 부담이 줄자 갤러리들이 자발적으로 전시와 연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가 현장에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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