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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韓 사드 탄약 중동 이동 “계획된 조처”…이란전 비용 4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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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5. 13. 04:54

헤그세스 "합참·민간 지도부 면밀 검토"…민주당 사후 이동 경위 추궁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사드 체계, 한국 잔류…탄약 이동 준비" 발언 재부각
이란전 비용, 290억달러…2주 새 40억달러 추가
IRAN-CRISIS/HEGSETH-CAINE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의 2027 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연합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탄약의 중동 이동이 사전에 검토된 조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국방부는 이날 이란 전쟁 비용이 290억달러(43조2500억원)로 늘었다고 추산했다.

◇ 헤그세스, 韓 배치 사드 시스템 일부 중동 이동 "사전 검토"…합참·민간 지도부 판단 강조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의 2027 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서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의원(하와이주)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와 패트리엇 시스템 일부가 중동으로 이동됐고, 이란과 전쟁이 끝난 뒤 이 지역의 미군 기지 방어를 위해 전 세계에서 탄약이 급하게 옮겨졌다"며 "이 모든 것이 예상됐고 계획의 일부였다고 확인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이 모든 것이 고려된 것이라고 재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모든 측면은 합동참모본부와 민간 지도부에 의해 면밀히 검토된 것이며 매우 명확한 목표 추구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샤츠 의원이 '전쟁이 끝난 뒤'라고 언급한 것은 지난달 7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들어간 이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IRAN-CRISIS/HEGSETH-CAINE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예산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 왼쪽은 제이 허스트 국방부 회계감사관(차관)./로이터·연합
◇ 브런슨 "사드 한국 잔류"…탄약 이동 발언으로 재배치 논란 지속

앞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21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사드 시스템이 한국에 남아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우리는 탄약을 보내고 있고, 이동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해 사드 요격미사일의 중동 재배치를 시사한 바 있다.

샤츠 의원은 이를 근거로 "이란 전쟁 초기 중동의 미국 동맹국과 미군 기지들이 공격받은 이후 다른 지역의 대공 자산을 옮기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모든 것이 예견됐다면 왜 마치 혼란에 빠진 것처럼 이 모든 것을 하고 있는가"라고 추궁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에 "중부사령부 지휘관들과 함께 이번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모든 가능한 조처를 했다는 점에 상당히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델라웨어주)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과 전략적 실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이 "전쟁 개시 74일째에 상원 청문회에 앉아 전략적 패배를 얘기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반박하자, 쿤스 의원은 "나는 당신의 적이 아니다"라며 "민간 선박을 괴롭히고 방해할 능력은 여전히 이란이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드
3월 5일 경북 성주군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서 방공무기 발사대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
◇ 이란전 비용 290억달러…2주 새 40억달러 늘어 43조원

제이 허스트 국방부 회계감사관(차관)은 이날 연방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예산 청문회에서 지난 2월 28일 개시된 이란 전쟁에 지출된 비용이 "현재 290억달러에 가깝다"며 "합참과 회계감사팀이 지속해서 추산치를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는 허스트 감사관이 지난달 29일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250억달러(37조3000억원)로 추산했다가 2주 만에 40억달러(6조원)가 늘어난 수치다.

허스트 감사관은 비용 증가 배경에 대해 "장비 수리 및 교체에 든 업데이트된 비용과 전구에 병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일반적 운영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드 케이스 민주당 의원(하와이주)이 물자·탄약·항공기 교체 비용을 질의하자 허스트 감사관은 군사건설 비용을 제외한 물자 수리·교체 비용이 약 240억달러(35조8000억원)라면서도 중동 미군 시설 복구 비용은 향후 주둔 태세와 동맹국 분담 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아직 산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 민주당, 전쟁권한·해방 프로젝트 재개 여부 압박…헤그세스 "선택지 공개 안 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민간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재개 여부에 대해 "작전 선택지를 공개하지 않겠다"며 특정하지 않았다.

그는 "파키스탄의 요청과 협상 과정에서 제시된 선택지를 고려해 작전이 일시 중단됐으며, 최고사령관(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면 언제든 재개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방 프로젝트를 재개할 수 있으며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베티 맥컬럼 하원 세출위 야당 간사(미네소타주)는 전쟁권한법상 5월 2일 이후 군사작전 지속을 위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며 군 인건비·작전 비용·함정 정비·사용 탄약·손실 장비·연료비·미군 시설 피해 복구 비용 내역을 6월 11일 세출법안 심의 전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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