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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게임사 아쉬운 성적표… ‘붉은사막’ 펄어비스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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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5. 12. 18:08

1분기 매출 420%↑ 역대 최대 실적
위메이드·NHN·웹젠 수익성 둔화
신작개발·해외시장 투자 집중 탓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신작 흥행 여부와 투자 비용 부담에 따라 엇갈렸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붉은사막'을 앞세워 영업이익이 2500% 넘게 급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웹젠, 위메이드, NHN 등은 투자 비용 확대 등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2일 펄어비스의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 3285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 당기순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8%, 영업이익은 2584.8% 폭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이다.

실적 반등의 핵심은 지난 3월 글로벌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이다. 붉은사막은 출시 26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하며 한국 콘솔 게임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올해 1분기 IP별 매출에서도 붉은사막은 266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 대표작 '검은사막' 매출은 616억원이었다.

해외 시장 성과도 두드러졌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94%였으며, 이 가운데 북미·유럽 비중은 81%에 달했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콘솔과 PC가 각각 50%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성과를 두고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의존 구조'를 넘어 글로벌 AAA 콘솔 게임사로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메이드는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 약 1533억원, 영업이익 85억원, 당기순이익 약 199억원을 기록했다. '미르의 전설2' IP 라이선스 매출과 블록체인 사업 성장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블록체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7%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내 위믹스(WEMIX) 기반 경제 시스템 활성화가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는 투자 확대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맥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성장했다. '나이트 크로우', '로스트 소드', '실크로드' 등의 해외 성과에 힘입어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8% 증가했고, 해외 매출 비중도 45%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신작 개발과 인력 확충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며 영업손실 15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글로벌 시장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작 출시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NHN도 게임·결제·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는 이어갔지만, AI GPU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NHN의 1분기 매출은 6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5.0% 감소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일본 시장 성과가 두드러졌다.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와 '#콤파스' 등이 흥행을 이어가며 해외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클라우드 사업 역시 공공·AI 인프라 사업 확대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웹젠은 국내 게임 시장 침체 영향으로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웹젠의 1분기 매출은 393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39.6%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596.2% 증가했다.

웹젠은 해외 매출 비중이 51%를 기록하며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해외 시장 확대와 신작 개발 투자에 집중하며 반등 모멘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수집형 RPG '테르비스', 웹툰 IP 기반 '프로젝트D1', 언리얼엔진5 기반 '뮤(MU)' 신작 등을 개발 중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신작게임 개발에 내외부 투자를 지속하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기업 성장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AI도입 등 급변하는 환경, 대내외 리스크 관리, 경기침체 등에 대응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견실한 재무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회복, 주주 가치제고 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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