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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공급망 위기에…건설공제조합 “비상경영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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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5. 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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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 전경./건설공제조합
건설공제조합이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대응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으로 원유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원가 부담 확대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 11일부터 비상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물가 상승,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하루 800만~1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수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한때 170달러까지 급등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상승폭을 웃돌았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건설업계는 철강·시멘트·아스팔트 등 원유 파생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만큼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은 유가가 20% 상승할 경우 토목 공사 원가는 약 7%, 건축 공사 원가는 약 4%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건설사의 수익성 악화와 함께 대급금 증가 등으로 이어져 조합 경영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합은 위기상황분석(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연계해 비상 단계를 결정하고 상황별 대응 수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대응 체계는 △경영실적 관리 △보증 관리 △유동성 관리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비상경영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담 조직도 꾸렸다. 전무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무성과관리위원회'를 컨트롤타워로 두고, 본부장급 임원과 기획조정팀장이 참여해 재무 목표 설정과 위기 단계 조정 등 핵심 의사결정을 맡는다. 실무 조직인 '비상경영지원TF팀'은 세부 대응 방안 수립과 집행을 담당한다.

조합은 중동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 지원책도 병행한다. 지난달부터 보증수수료 할인에 들어갔으며 추가 특별융자 공급도 검토 중이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위기 상황일수록 건설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돌파하고 조합원과의 상생 경영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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