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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입헌민주당 고니시 히로유키 의원의 질의에 "주간지에 쓰인 내용에 나 자신이 관여한 것은 일절 없다"고 말했다. 또 다카이치 사무소와 진영이 총재선거나 중의원 선거에서 사무소 공식 계정 외의 계정으로 다른 후보에 관한 네거티브 정보를 발신하거나, 그런 영상을 만들어 발신한 일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것은 그다음 답변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주간문춘이 보도한 사무소 비서와 관계자 사이의 LINE, 시그널, 쇼트메시지 교환에 대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주간지 기사를 믿을 것이냐, 비서를 믿을 것이냐 하면 나는 비서를 믿는다"고 했던 답변과 비교하면, 표현의 무게가 달라졌다.
11일 답변이 비서에 대한 신뢰를 앞세운 전면 부인에 가까웠다면, 13일 답변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간접 화법이다. 총리 본인의 관여는 부인하면서도, 문춘이 제기한 메시지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없다'가 아니라 '확인하지 못했다'는 설명으로 방어선을 조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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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문춘은 13일 공개된 2026년 5월 21일호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공설 제1비서인 기노시타 쓰요시가 AI 분야 기업가 마쓰이 겐에게 비밀 메시지 앱 시그널로 "이제부터 업로드하고 계정을 보내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또 기노시타 비서가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을 공격하는 영상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엽서 사진과 게시 전 영상 원본 데이터도 마쓰이에게 공유했다고 전했다.
야당이 겨냥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쟁점은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영상을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총리의 공설비서가 외부 협력자에게 경쟁 후보 비판 영상을 만들고 확산하도록 관여했는지 여부다. 다카이치 총리가 "나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어도, 비서와 진영 차원의 관여 의혹이 남아 있는 한 국회 답변의 신뢰성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주간문춘은 또 총재선 고시 이틀 뒤인 지난해 9월 24일, 기노시타 비서가 마쓰이에게 "우리 SNS반 책임자인 니시다와 총괄 N도 참가시켜도 되겠느냐"는 취지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마쓰이는 이 회의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비판 영상 70%, 하야시 비판 영상 10%, 다카이치 긍정 영상 20%를 만들기로 했다고 문춘에 증언했다.
여기서 거론된 니시다 유즈루 전 중의원 의원은 현재 황가와다 히토시 아동정책담당상의 보좌관이다. 문춘은 니시다가 총재선 당시 다카이치 진영의 SNS 대책반 책임자였고, 올해 4월 보좌관에 기용돼 어린이가족청에서 '어린이 정책의 인터넷 전략'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시다는 문춘 취재에 상대 후보 네거티브 캠페인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다카이치 총리에게 부담스러운 대목은 의혹 자체보다 답변의 순서다. 11일에는 "비서를 믿는다"고 했고, 문춘 2탄 보도 이후인 13일에는 "메시지 교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야당은 향후 국회에서 기노시타 비서의 메시지 존재, 니시다 보좌관의 회의 참여 여부, 총리 답변의 정정 필요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