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 수입 30년래 최저…모디 "1년간 금 구매 자제" 호소
업계 "이미 비싼 금값에 수요 위축…밀수 부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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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금·은 수입에 기본 관세 10%와 농업인프라개발세(AIDC) 5%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실효 수입 관세율은 종전 6%에서 15%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귀금속 소비국이지만 금 수요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관세 인상에 앞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10일 국민을 향해 "외환보유고를 지키기 위해 1년간 금을 사지 말아달라"고 직접 호소했다. 종교·결혼 시즌마다 금 수요가 폭발하는 인도에서 총리가 구매 자제를 공개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도에서 금 수요가 급증한 이유로는 최근 가격 랠리와 지난 1년간 인도 증시의 부진이 꼽힌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인도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1분기 자금 유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6% 급증한 20t(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몇 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금 수입을 옥죄어왔다. 지난 4월에는 금·은 수입에 통합상품서비스세(IGST) 3%를 새로 부과했고, 이에 시중은행들이 한 달 넘게 수입을 중단했다. 그 여파로 인도의 4월 금 수입은 약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최근 3% IGST를 납부하고 수입을 재개했지만, 이번 추가 관세 인상으로 다시 감소 흐름이 예상된다.
업계는 수요 위축을 우려했다. 인도금협회(IBJA) 수렌드라 메흐타 사무총장은 로이터에 "예상대로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관세를 올렸다"면서도 "금·은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이어서 수요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큰 우려는 밀수의 부활이다. 2024년 중반 인도가 관세를 한 차례 낮추면서 잦아들었던 밀수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 뭄바이 시중은행 소속 귀금속 딜러는 "현재 가격대에서는 밀수업자들이 상당한 이윤을 낼 수 있어 암거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