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0시 시 주석과 정상회담
회담 장소는 관례대로 인민대회당
중동 전쟁, 대만, 무역 문제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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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늦은 저녁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이용,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어 주중 미국 대사관 인근의 숙소인 차오양(朝陽)구 량마차오(亮馬橋) 소재의 쓰지(四季·포시즌스)호텔에 여장을 푼 다음 회담에 배석할 실무 참모진들과 최종 전략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차례나 되는 백악관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후 일정은 숨가쁘다. 우선 오전 10시(한국 시간 11시)에는 회담장인 인민대회당에서 2017년 11월 이후 무려 9년 6개월여 만에 다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환영 행사가 예정돼 있다. 15분 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양 정상의 회담이 드디어 열리게 된다. 시 주석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은 6시에 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5일에는 오전 11시30분과 40분에 국빈관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환영 및 촬영 행사, 양 정상의 차담회가 각각 준비돼 있다. 또 오후 12시15분에는 오찬이 이어지게 된다.
백악관의 발표대로 총 6번인 이들 일정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14일 오전 10시 15분에 시작되는 정상회담이라고 해야 한다. 논의될 의제들도 산적해 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무엇보다 중국에 중재를 요청했다는 이란 정부의 발표와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직전 피력한 입장 등을 종합할 경우 중동 전쟁의 종전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또 대만, 관세 및 무역전쟁 휴전 연장, 인공지능(AI) 문제 등 역시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양 정상이 합의나 의견일치를 볼 의제들은 그렇지 못할 것들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 확실하다. 상당수 의제들에서 양측의 의견 차이가 워낙 심한 탓이 아닌가 보인다. 특히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집요하게 거론할 것으로 보이는 대만 문제에서는 서로 얼굴을 붉힌 채 고성이 오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양국이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오랜만에 제대로 차려진 협상의 판을 거둘 수는 없다고 해야 한다. 세계가 상당한 기대를 가지면서 주목하는 글로벌 G2라는 양국의 위치를 감안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훗날을 다시 기약하면서 위기 관리 차원에서 최소한의 스몰딜은 이끌어낼 것이라는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망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