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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 ‘완성 정치’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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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기자

승인 : 2026. 05. 14. 09:23

웅상 균형발전·대형 현안 마무리 전면에 “정치 연장 아닌 마지막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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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가 13일 선거캠프에서 웅상권 개발과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지방도 1028호선 추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며 사실상 차기 불출마 의사도 밝혔다./이철우 기자
"이번 선거는 마지막이다."

국민의힘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가 꺼낸 이 한마디는 단순한 출마 선언 이상의 무게로 다가왔다. 웅상권 개발과 대형 현안사업 완수를 전면에 내세운 그의 메시지에는 '마지막 4년'을 향한 정치적 결심이 짙게 배어 있었다.

13일 양산시 중앙로 선거캠프에서 만난 나동연 후보는 이번 선거의 핵심 화두로 '균형발전'과 '완성'을 제시했다. 그는 물금신도시와 시청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서부권 편중 구조를 언급하며 "웅상 발전 없이는 양산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웅상출장소의 동부청사 승격,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 도시재생사업 등을 직접 챙기겠다며 동부권 개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단순한 지역 공약을 넘어 양산의 성장축 자체를 서부에서 동부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정치적으로도 뚜렷한 승부수로 읽힌다. 웅상 지역은 오랜 기간 행정·교통·문화 인프라 소외 문제를 제기해왔고, 지방선거마다 핵심 변수로 작용해왔다. 나 후보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웅상출장소를 "사실상 제3청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공무원 200~300명이 상주하는 행정 거점 체계까지 언급하며 동부권 독자 행정체제에 가까운 청사진도 내놨다.

논란이 이어지는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 측의 '백지화' 주장에 대해 정치 논리로 도시 미래를 멈춰 세워선 안 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혜 개발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공기여 방식으로 시민에게 환원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선을 그으며 사업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후보의 발언 곳곳에서는 행정가형 정치인의 자신감과 함께 조급함도 감지됐다. 민선 8기에서 시작한 대형 사업들이 임기 내 가시화되지 못할 경우 정치적 평가 역시 흔들릴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방도 1028호선 국도 승격 문제를 두고 "투트랙 전략으로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언급한 대목에서도 사업 완수에 대한 절박함이 묻어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사실상 차기 불출마 선언이었다. 그는 "이미 주변에 이번이 마지막 선거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며 "70대에 들어선 만큼 마지막 4년의 헌신으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정치 인생의 명예로운 마무리를 위한 선언이라는 평가와 함께 장기 집권 피로감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표현은 변화 요구를 일정 부분 희석시키는 동시에 안정론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를 '정책 경쟁'으로 규정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조 후보와 함께 '클린선거 실천 공동협약'을 체결하며 "정치는 시민을 위한 경쟁이어야지 증오와 비방의 싸움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이번 양산시장 선거에서 나 후보가 던진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정치 생명의 연장이 아니라 자신이 추진해온 사업의 완성을 위해 다시 시민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그의 '마지막 4년' 호소를 안정적 시정 완성의 약속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또 다른 장기 집권의 연장선으로 판단할지는 결국 표심이 결정하게 됐다.
이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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