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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청약은 불패?”…시세차익 기대에 ‘조기 완판’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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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5. 21. 15:01

강남3구·용산구 분상제 적용 단지, 계약 1~2주 만에 마감
인근 시세 대비 십수억원 저렴한 분양가에 실수요 몰려
분상제 미적용 단지들도 물량 빠르게 털어내
신축 품귀 현상 지속…실수요 선호 커질 것
서울 용산구 '이촌 르엘' 아파트 투시도
서울 용산구 '이촌 르엘' 아파트 투시도./롯데건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십수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요 단지들이 잇달아 단기 '완판'(100% 판매 완료)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비강남권 단지 역시 서울 내 공급 부족 우려와 신축 선호 현상에 힘입어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아파트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된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청약 흥행에 이어 정당계약(청약 당첨자가 분양 계약을 맺는 것)과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빠르게 마무리하며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분상제가 적용된 강남권 단지들에 대한 수요 집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 아파트는 지난달 말 집주인을 모두 구했다.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불과 6일 만에 모든 물량을 털어낸 것이다. 지난달 초 3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3만2973개의 청약통장을 받으며 평균 1099 대 1 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어 인근에서 공급된 '오티에르 반포' 아파트 역시 지난 14일 계약을 마감했다.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계약을 받은 이후 약 1주일 만의 성과다. 이 단지 역시 1순위 청약에서 43가구 모집에 3만540명이 몰려 평균 710 대 1의 경쟁률을 썼다.

강남3구와 더불어 분상제가 적용되는 용산구 '이촌 르엘' 아파트도 이달 초 정당계약을 시작한 이후 약 2주 만에 분양을 끝냈다. 1순위 청약 당시 78가구 모집에 1만528명이 신청해 13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남권 분양은 초기 자금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당첨만 되면 큰 폭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약 20억원 낮게 형성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분상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들도 높은 계약률을 보이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내 신규 공급 감소 우려와 브랜드 대단지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단지들마저 빠르게 물량을 털어내는 분위기다.

실제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에서 공급한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 아파트는 이달 초부터 진행한 정당계약에서 전체 일반분양 물량 369가구 중 367가구의 계약을 마쳤다. 현재 남은 물량은 단 2가구뿐이다. 전용 84㎡형 기준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약 3억원 비싸게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노량진 뉴타운 일대 재개발 기대감 등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강서구에 선보인 '래미안 엘라비네' 아파트 역시 빠르게 계약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반분양 272가구 중 정당계약 기간에만 200가구 이상이 계약을 마쳤다. 이후 잔여 물량 56가구를 대상으로 1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해 23가구를 추가로 소진했으며, 남은 33가구에 대해서는 2차 무순위 청약을 준비 중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서울 핵심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 대한 선호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서울 내 아파트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향후 지속적인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를 전망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상제 미적용 단지들이 강남권 수준의 높은 분양가로 공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일정 부분 저렴한 가격에 분양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자금 여력이 있는 서울 청약 대기자들을 중심으로 시세 수준에 공급되는 단지에 대한 선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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