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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축구단 방한 ‘침묵’했던 北대내외 매체들, 승전보 전하며 결승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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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5. 21. 14:18

통일장관, 남북회담본부에서 관전...결승전 직관도 하지 않기로
역전골 넣은 내고향<YONHAP NO-9789>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내고향 김경영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출전 차 방한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소식을 다루지 않았던 북한 관영매체들이 21일에는 내고향팀의 승전보를 대내외 매체를 통해 알리면서 오는 23일 결승전까지 예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내고향팀과 수원FC위민 간 준결승 경기가 한국에서 진행됐다며 내고향팀이 해당 경기에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내고향팀과 한국의 수원팀 사이의 준결승 경기가 20일 한국에서 진행됐다"며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속에 후반전 들어와 먼저 실점을 당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호상 간 협동을 강화하면서 완강한 공격을 들이댔다"고 전했다. 이어 내고향팀의 최금옥·김경영 선수가 득점을 했다면서 "내고향팀은 한국의 수원팀을 2:1로 이기고 결승단계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은 해당 소식을 다루면서 수원FC위민 선수들의 유니폼 엠블럼 등을 흐리게 처리한 경기 사진도 함께 내보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에도 미국의 경우 상표를 가려서 보도한 사례가 꽤 있어 특별한 사안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매체는 남북공동응원단의 응원 등 현장의 분위기는 전하지 않았다. 준결승 장소도 수원종합운동장이 아닌 '한국'으로, 수원FC위민 팀명도 '수원팀'으로 줄이는 등 보도를 간략히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북한 매체가 남북대결 보도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로 모두 '한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은 국제대회 경기들은 보도하는 추세로 이번 보도도 그러한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번 경기를 회담본부에서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21일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회담본부에서 간부들과 도시락을 먹으면서 TV로 봤다"며 "수원팀에는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내고향팀의 결승 진출과 관련해서는 "수원팀을 꺾고 결승 진출을 했는데,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23일 열리는 결승전 '직관'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AFC가 보낸 공개 서한에서 정치적 상황을 배제하고 순수 스포츠 경기로서 원만하게 경기가 진행되도록 협조해 달라는 서한에 충실하게 (경기장에) 마음만 보내겠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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