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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고지대 훈련, “분명 아까 안 좋다고…”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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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5. 21. 15:36

홍명보호, 美 솔트레이크서 사전 캠프
해발 1410m 환경 속 저강도 훈련 진행
백승호 “멕시코서 정말 숨찼던 기억”
이기혁 “카메라 앞 강한척 하는 것”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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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이 사전 캠프지인 솔트레이크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대비한 본격적인 고지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교 운동장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은 러닝과 족구 등 비교적 가벼운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고지대 환경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 약 1410m에 위치해 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 개최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약 1500m)와 환경이 비슷해 대표팀의 사전 적응지로 낙점됐다.

홍 감독은 전날 첫 훈련에 이어 이날도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며 훈련 강도를 조절했다. 대표팀은 캠프 초반 2~3일 동안 무리한 체력 훈련보다 호흡과 컨디션 적응에 집중한 뒤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선수들은 실제로 고지대 특유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었다.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사이드캠 영상에서 백승호(버밍엄 시티)는 과거 경험을 떠올리며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 멕시코에 갔었는데, 엄청 숨차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김문환(대전)도 "귀가 좀 멍한 느낌"이라며 고지대 반응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두 번째 월드컵인 만큼 4년 전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깜짝 발탁된 수비수 이기혁(강원)은 보다 솔직한 반응을 내놨다. 그는 "힘들다. 확실히 좀 다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선수들은 모두 괜찮다는데?"라는 질문이 나오자 "제가 볼 땐 다 거짓말이다. 분명 아까 안 좋다고 했다. 카메라 앞이라 강한 척하는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고지대 적응 분위기 속에서도 대표팀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가 엿보이는 장면이다.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게 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의 첫 월드컵을 대한민국과 함께 치르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기대한다. 많은 팬의 응원 메시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솔트레이크시티 캠프를 통해 고지대 적응과 조직력 점검을 병행하며 북중미 월드컵 실전 준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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