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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디카본, 당진 공장 재가동…‘탄소 자원화 기업’으로 도약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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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5. 22. 17:41

美특허 등록·탄소배출권 사업 확대
SK·도요타·미쉐린 등 글로벌 파트너십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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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경 엘디카본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엘디카본
엘디카본이 충남 당진 폐타이어 순환시설을 다시 가동하며 생산 정상화에 나섰다. 장기간 멈춰 있던 설비를 정비한 뒤 재생카본블랙과 열분해유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향후 생산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 여부가 회사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엘디카본은 22일 당진 공장의 설비 정비와 공정 점검을 마치고 재생카본블랙, 이른바 rCB와 열분해유 생산라인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안에 월별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생산량 확대와 공정 안정화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재가동은 대표이사 교체 이후 진행된 설비 개선 작업의 결과다. 회사는 준공 이후 장기간 정상 가동되지 못했던 설비를 보수하고 약 한 달간 시험 운전과 공정 안정화 과정을 거쳤다. 생산 부문에는 석유화학 분야 경험을 가진 인력을 배치해 가동 초기 리스크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공장 재가동이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폐타이어 열분해 사업은 원료 확보, 설비 가동률, 제품 품질 안정성, 판매처 확보가 동시에 맞물려야 수익성이 나는 구조다. 특히 재생카본블랙은 기존 카본블랙을 대체할 수 있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납품 실적이 중요하다.

엘디카본은 기술 기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황용경 대표가 제1발명자로 이름을 올린 '폐타이어 열분해를 이용한 카본블랙 제조 시스템 및 방법'은 최근 미국 특허청 등록을 마쳤다. 앞서 특허법인 도담은 엘디카본의 핵심 등록특허 5건에 대해 145억원 규모의 지식재산 가치를 평가한 바 있다.

탄소배출권 사업도 회사가 주목하는 분야다. 환경부는 엘디카본의 '폐타이어 열분해 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을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방법론으로 승인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약 1만톤 규모의 탄소배출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폐타이어 재활용 시장을 둘러싼 정책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과 글로벌 타이어 업계의 친환경 원료 사용 확대 흐름이 맞물리면서 재생 원료 수요는 커지는 추세다. 다만 시장 확대 기대와 별개로 실제 사업 성과는 품질 인증, 장기 공급 계약, 가격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엘디카본은 현재 SK인천석유화학과 장기 열분해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을 대상으로 재생카본블랙 공급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주요 타이어 기업들과도 공급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당진 공장 재가동이 엘디카본의 본격적인 체질 전환이 가능할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경쟁력과 시장 성장성은 이미 확인된 만큼, 결국 안정적인 생산 체계와 반복 가능한 수익 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라는 평가다.

황용경 대표는 "당진 시설 재가동을 계기로 생산 안정화와 회사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며 "폐타이어 자원화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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