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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깬 FC서울 독주, ‘기동 매직’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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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5. 25. 08:51

전북·대전 양강론 무색, K리그1 선두
공수 밸런스·다양한 득점루트로 펄펄
이정효 떠난 광주는 '최하위'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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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김기동 감독. /제공=FC서울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간 K리그1의 FC서울이 '기동매직'으로 비상했다. 15경기를 소화한 FC서울은 리그 순위 최상단에 여유 있게 자리했다. 시즌 전만 해도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준우승팀 대전하나시티즌의 양강 구도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서울의 기세가 대단하다.

서울은 15라운드까지 10승2무3패(승점 32)를 기록했다. 2위 울산 HD, 3위 전북(이상 승점 26)에 승점 6차 앞선 선두다. 특히 지난 16일 열린 대전과의 원정 15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갔다.

서울은 경기력과 지표를 봐도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기동 감독 체제 3년 차를 맞은 서울은 공수 밸런스가 압도적이다. 리그 최다인 27골을 넣었고, 실점은 12골뿐이다. 골득실은 +15로 유일한 두 자릿수 플러스다. 특정 선수 의존도도 크지 않다. 1골 이상 기록한 선수가 12명이나 되고, 외국인 선수 6명 전원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선수단이 골고루 골문을 열어젖힌다.

클리말라(5골)가 최전방 중심을 잡아주고, 전북에서 영입한 송민규(3골)도 빠르게 녹아들었다. 후이즈, 안데르손, 로스, 바베츠 등 외국인 자원들도 출전할 때마다 1인분 이상의 몫을 확실히 해주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유 출신 제시 린가드가 팀을 떠났지만 '슈퍼스타' 한 명에 의존하는 팀 컬러도 완전히 바뀌었다.

최근 경기력도 선두팀다운 모습이었다. 서울은 휴식기 직전 광주FC와 대전을 연달아 잡으며 2연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대전전에서는 후반 동점골을 허용하고도 흔들리지 않았고, 경기 막판 이승모의 결승 헤더로 승부를 가져왔다. 어려운 흐름에서도 꾸역꾸역 결과를 만들어내는 '강팀'의 조건을 경기력으로 증명하고 있는 서울이다.

반면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전은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았다. 승점 16으로 10위까지 떨어졌고 최근 3연패에 빠졌다. 검증된 자원인 엄원상, 루빅손 등을 울산에서 영입했지만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합류한 김문환 등 국가대표 자원도 있지만 좀처럼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고 못하고 있다.

전북은 초반 흔들렸지만 반등에는 성공했다. 개막 후 3경기 무승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더블 스쿼드급' 선수층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3위까지 올라왔다. 이승우는 특급 조커 자원으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다만 팬들 사이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 당시의 파괴력 높은 공격력이 사라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강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강원은 안정된 수비와 강한 압박 축구를 앞세워 시민구단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원은 승점 24로 울산·전북과 함께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승격팀 인천도 기대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주며 6위(승점21)에 안착했다.

반면 이정효 감독(현 수원 삼성 감독)이 떠난 광주는 15경기 1승에 그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7득점에 그쳤고, 실점은 무려 37로 득실 마진이 -30에 이른다. 이런 흐름이라면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2부에서 자동 승격하는 1, 2위 자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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