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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국내 축구계에서 벌어졌던 각종 부조리를 지켜봤던 사람이라면 "왜 하필 지금?"라는 의문보다는 "왜 이제서야?"라는 탄식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한 불공정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승부조작에 연루된 축구인에 대한 기습적인 사면 추진, 불투명한 협회 행정 등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특히 정 회장이 더욱 많은 비판을 받은 대목은 이런저런 이유로 논란을 일으키는 와중에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많은 축구인과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불통 행보를 이어갔다는 점이다.
이 같은 불통 행보는 최근 주택 증축과 관련한 한 시민의 건축허가 민원을 '일방통행'으로 진행하다 돌연 불허 처리해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논란이 일으킨 성남시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
더욱이 성남시는 민원처리 시한이 만료된 후 건축허가 불허 사유를 임의로 바꿨고 이를 민원인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아 문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성남시가 뒤늦게나마 불허 사유를 임의로 바꾼 것에 대해 "실수가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여지를 남겼다는 점이다.
이미 많은 독자분들이 알고 있듯이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성남에게는 '축구' 하나로 울고웃었던 시절이 있었다. 2013년 해체 위기에 몰렸다가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FC의 구단주였던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려운 시 재정 상황 속에서도 시민,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원활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구단 운영을 통해 성적과 관중,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성공을 거두며 소통의 힘을 보여줬다.
이번 주택 증축 관련 건축허가 지연으로 피해를 본 민원인은 "불허 조치를 받는 과정에서 연면적 수정 등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면 설계변경 등이 가능했는데 보완 기회를 차단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가 조금이라도 전향적인 자세로 적극 소통하며 민원에 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짙게 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