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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3경기 11안타 폭발… “매우 재능 있는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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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01. 14:05

MLB 데뷔 후 첫 5안타 경기
33일 만에 타율 3할 복귀
복귀 3연전서 타율 0.733
샌프란시스코 5연패 탈출 견인
BBA-BBN-SPO-SAN-FRANCISCO-GIANTS-V-COLORADO-ROCKIE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31일(현지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안타를 치고 있는 모습. /AFP·연합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허리 부상 공백을 완전히 털어내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복귀 후 3경기에서 무려 11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렸고, 팀의 연패 탈출도 이끌었다.

이정후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5안타 경기다. KBO리그 시절까지 포함하면 2018년 8월 LG 트윈스전(6타수 5안타) 이후 두 번째다.

이정후는 1회 2사 1, 3루에서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고, 5회에는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같은 이닝 중전안타를 추가했고, 7회 적시타와 8회 안타까지 더하며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5안타를 몰아친 끝에 19-6으로 대승하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부상 복귀 후 보여주는 압도적인 타격감이다. 허리 근육통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이정후는 지난달 30일 복귀전에서 4안타를 때린 데 이어 다음 경기 2안타, 이날 5안타를 보태며 3경기 동안 15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3연전 타율은 무려 0.733에 달한다. 시즌 타율도 0.268에서 0.304로 치솟으며 지난 4월 29일 이후 33일 만에 다시 3할 고지를 밟았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후 "이게 바로 이정후의 모습"이라며 "아마도 이정후는 우리 팀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된 경우가 가장 많은 타자일 것이다. 그는 매우 재능 있는 타자"라고 극찬했다. 시즌 내내 타구 질이 좋았고 이제 결과가 따라오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날 5회 터뜨린 2루타 역시 타구 속도 102.5마일, 비거리 429피트에 달하는 대형 타구였다.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가운데 대부분에서는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쿠어스필드 특유의 넓은 외야 탓에 2루타에 그쳤다. 그럼에도 강한 타구 생산 능력이 최근 안타 폭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식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허리 통증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 뒤 몸 상태를 회복한 이정후는 복귀 후 타석에서 훨씬 간결하고 자신감 있는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시간 기준 5월 월간 타율 0.313을 기록하며 4월(0.312)에 이어 두 달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했다. 시즌 초반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한 생산력을 입증하고 있다.

동료들의 평가도 뜨겁다. 윌리 아다메스는 "솔직히 말하면 매 타석마다 안타를 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제는 그런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정말 놀랍다. 마치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33일 만에 3할 타율을 회복한 이정후의 방망이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카고 컵스와의 원전 7연전으로 향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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