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관·돈덕전서 외교 선물과 '반화'로 되짚는 140년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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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년이 흐른 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당시 프랑스로 건너갔던 청자와 의궤, 역사서가 다시 한국 관람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옆에는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선물했던 프랑스 세브르 도자기가 놓였다. 바다를 건너 서로의 나라로 향했던 외교 선물들이 세월을 넘어 한 공간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3일부터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을 개최한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양국이 주고받은 선물과 기록을 통해 140년 외교의 역사를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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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제작소-세브르도자박물관이 소장한 이 유물은 이번에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공개 설명회에서 전시 관계자는 "조선 관원과 프랑스 외교관의 첫 만남을 증언하는 상징적인 유물"이라며 "몽티니가 귀국 후 박물관에 기증했고 바닥면 기록을 통해 당시 만남의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1886년 체결된 조불수호통상조약 관련 문서들이다. 프랑스 외교사료관과 국립중앙도서관에 각각 보관돼 있던 조약 원본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조약문과 고종의 비준서, 양국의 비준서 교환을 증명하는 교환각서까지 함께 공개돼 수교의 순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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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의 시선을 가장 오래 붙잡는 것은 반화다. 반화는 금속 화반 위에 소나무와 측백나무, 모란, 난초 등을 금속과 보석으로 장식한 조선 왕실의 대표 공예품이다.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나 이동이 어려워 이번 전시에는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김영희 장인이 제작한 복제품이 공개됐다. 전시 관계자는 "반화는 조선이 프랑스에 보낸 우정의 상징이자 상서로운 미래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대한제국 시기를 넘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로 이어진다. 백범 김구와 프랑스 영사가 함께 촬영한 사진을 비롯해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증정한 은제 그릇과 도자기, 한국 대통령들이 답례한 나전칠기함과 상감청자 등이 소개된다. 양국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은 시대가 바뀌어도 이어진 우정의 기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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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는 반화를 구성하는 소나무와 측백나무, 모란, 난초 등에 담긴 상징성을 보여주는 왕실 유물 약 80점이 전시된다. 특히 27m 길이의 대형 디지털 영상은 반화 속 꽃과 나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은 8월 2일까지, 덕수궁 돈덕전 특별전은 8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