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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컨설팅 “피지컬 AI, 기업 전환의 문제”…로봇보다 데이터가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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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6. 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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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시대' 포럼
"로봇 보유보다 데이터 준비가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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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기 PwC컨설팅 대표가 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홀에서 열린 PwC 포럼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PwC컨설팅
PwC컨설팅이 피지컬 AI 도입은 단순한 기술 적용이 아니라 기업 운영 방식과 가치사슬 전반을 재설계하는 전환 과제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 시대의 경쟁력은 로봇 보유 여부가 아니라 현장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역량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PwC컨설팅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홀에서 '디지털을 넘어, 현실을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시대' 포럼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영역을 넘어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직접 행동하는 AI를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개하고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산업 현장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게 PwC컨설팅의 진단이다. 이에 이번 포럼에서는 피지컬 AI를 활용해 기업 업무와 가치사슬을 재정의하는 전략과 실제 적용 방안이 공유됐다. 개념검증(PoC), 데이터 준비, 구축 및 운영 전략 등 도입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이슈도 다뤄졌다.

문홍기 PwC컨설팅 대표는 개회사에서 "불과 2~3년 전 생성형 AI의 등장에 놀랐던 우리는 올해 초 에이전틱 AI를 통해 AI가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시대를 이야기했고, 오늘은 AI가 직접 물리적 세계를 움직이는 단계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변화의 속도 앞에서 기업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며 "선제적으로 준비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는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김정연 PwC컨설팅 파트너는 "피지컬 AI가 단순한 제품 시장이 아니라 약 60조달러 규모의 글로벌 노동 시장을 대체하는 영역인 만큼 장기적으로 수조달러 규모로 확장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 자율형 구현까지는 5~10년의 기술 성숙 기간이 필요한 만큼 적용 가능한 작업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운영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신이치로 산지 PwC 일본 파트너와 조슈아 던 이사가 글로벌 선도 사례를 소개했다. 물류 로봇 사례에서는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PoC 기간을 최대 60% 단축하고 비용을 70% 절감한 성과가 공유됐다.

김선호 PwC컨설팅 파트너는 개별 설비나 공정에 AI를 단순 적용하는 '두잉(Doing) AI'를 넘어 기업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비잉(Being) AI'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피지컬 AI는 기술 도입이 아니라 기업의 운영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의하는 전환"이라며 "단계적 실행과 조직·데이터·프로세스를 포함한 통합적 접근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성윤호 파트너는 PoC를 단순 기술 검증이 아닌 실제 운영 가능성과 확장성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확한 목표와 KPI 없이 진행되는 PoC는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고 적용 대상 업무 선정, 데이터 준비 수준, 현장 적용 조건, 확장 전략까지 사전에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민용 파트너는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 도입 전략을 발표하며 현장 고유의 물리 데이터를 학습하는 '현장 특화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파트너는 "지난 몇 년간 AI 전환의 핵심이 지식 데이터였다면, 로봇 전환은 물리 데이터가 핵심"이라며 "피지컬 AI의 경쟁력은 로봇 보유 여부가 아니라 현장의 작업을 반복적으로 데이터화할 수 있는 운영 체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 상무는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조건으로 '실행 가능한 데이터(Ready Data)'를 제시했다. 그는 로봇이 학습·검증·실행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며 신제품이나 파생 모델 등 현장 변화에 대비해 디지털 트윈으로 미리 학습·검증하는 확장 데이터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럼을 기획한 김선호 파트너는 "오늘 여섯 개 세션은 각각 독립적인 주제처럼 보였을 수 있지만, 전략·PoC·현장 실행·데이터로 이어지는 하나의 연결된 여정"이라며 "피지컬 AI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전환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PwC컨설팅은 'PwC 피지컬 AI & 로보틱스 센터'를 중심으로 전략 수립부터 PoC, 데이터 준비, 구축, 운영까지 전 주기를 엔드 투 엔드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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