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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주가 띄운 비만 신약…‘4중 작용제’로 차별화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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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6. 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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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 2026서 비만치료제 전임상 결과 공개
3중 작용제에 가스트린 더해 차별화 시도
시장 경쟁 격화 속 전략 수정…후발주자 승부수
ChatGPT Image 2026년 6월 8일 오후 05_28_56
AI로 생성한 이미지.
대원제약이 4중 작용 비만치료제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락장 가운데서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회사는 차별화된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개발 속도보다 차별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쟁력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이날 종가는 1만2500원으로 전일 대비 11.2% 상승했다. 지난 3일 5.2% 상승에 이어 4일 상한가를 기록한 주가는 이날 또 한번 급등하며 3거래일 동안 총 52.1% 상승했다.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약세를 보인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대원제약의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은 개발 중인 4중 작용 비만치료제 'DW-4321'의 전임상 데이터 공개다. 대원제약은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 학술대회(ADA 2026)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대원제약은 앞서 4중 작용 기전의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구체적인 작용기전은 이번 학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DW-4321은 GLP-1·GIP·GCG·가스트린(Gastrin) 등 네 가지 수용체에 작용하는 비만치료제다. 기존 3중 작용 비만치료제 기전에 가스트린 수용체 활성화 기전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췌장 베타세포 보호와 신장 기능 개선을 동시에 유도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까지 DW-4321을 3중 작용제로 개발해왔으나 최근 전략을 수정해 기전을 추가했다.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의 3중 작용제가 이미 임상 3상 단계에 접어든 만큼 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스트린은 위산 분비와 췌장액 생산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과거 GLP-1 작용제와 조합하는 연구가 진행된 적은 있으나 개발된 치료제는 없다. 업계에서는 가스트린을 결합한 4중 작용 기전이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장기 투여 시 체중 감소 효과가 둔화되거나 일부 대사 기능과 관련한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대원제약은 이번 전임상에서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DW-4321은 현재 전임상 단계로 향후 임상 진입과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대원제약은 자사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 가운데 DW-4321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IR 자료에서 4중 작용 비만치료제는 임상 3상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DW-4421', 임상 2상 중인 자궁근종 치료제 'DW-4902'와 함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소개됐다. 개발 단계가 더 빠른 비만치료제 'DW-4222'보다 전면에 배치된 것이다.

이는 개발 속도보다 차별화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원제약은 차별화된 파이프라인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앞서 임상 2상을 완료한 DW-4222 역시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우선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제다. 전임상 단계인 DW-5324 역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개발 전략과 파이프라인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현재 상용화된 비만치료제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3중 작용제로 개발 중이던 후보물질을 4중 작용제로 변경해 개발하게 됐다"며 "GLP-1·GIP·GCG와 시너지를 내면서 장기 기능 보호 등 추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타깃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W-4222는 임상 2상 종료 후 후속 개발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DW-4321 개발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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