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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승리 鄭 ‘연임 가도’ 먹구름...퇴진거부 張 ‘재선거 카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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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 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6. 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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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꺼지지 않는 지선 책임론
정청래, 승리 외쳤지만 내부선 패배론
李대통령도 "최소한 승리 아니다"
8월 당권 경쟁, 최대 변수 떠올라
국힘 서울勝 오세훈 개인성과 지적
장동혁 '선관위 사태'로 대여 공세
차기 원내대표 결과에 거취 분수령
정청래 민주당 대표(왼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
6·3 지방선거 후폭풍에 여야 대표의 입지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으로 압승을 거뒀지만 서울 등 핵심 격전지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2대 4' 완패로 지도부 퇴진 압박에 직면했다. 양당 모두 선거 결과를 둘러싼 내부 평가가 지도부 책임론으로 번지면서 대표들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하며 우세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선거 초반 당 안팎에서 '15대 1' 수준의 압승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만큼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시장 선거 패배가 뼈아픈 대목으로 꼽힌다. 실제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겨야 할 곳을 졌다면 최소한 승리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당내에서도 지도부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후보들을 내세웠지만 졌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후보를 중심으로 캠프 간 갈등을 넘어 지지자들조차 사분오열되는 과정에서 당은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고 무능했다"며 "민주당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어 매우 게으른 선거를 치렀다"고 비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김영진 의원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지방선거는 국민의 경고가 담겨 있었다"며 "당 지도부가 김칫국을 먼저 마시는 형태로 국민들에게 비치지 않았느냐. 모든 책임은 지도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 책임론의 향배는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연임 도전이 유력한 정 대표로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방선거 성적표에 대한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권도전을 준비중인 송영길 의원도 정 대표를 겨냥해 "선거 결과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장동혁 대표가 처한 상황도 녹록지 않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을 포함해 경남과 대구·경북 등 4곳의 광역단체장을 확보했지만, 당내에서는 패배한 선거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당 지도부는 대구·경북만 이겼던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선전했다는 입장이지만 책임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대 성과로 꼽히는 서울시장 승리도 장 대표와 거리를 둔 오세훈 후보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도부 책임론을 상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여러분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반문하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당장 장 대표는 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응하기보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일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도입과 전국 재선거 실시를 주장하며 국면 전환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당내에선 중진들을 중심으로 장 대표의 사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선의 권영세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4명만 됐다. 객관적으로 진 선거"라며 "장 대표 사퇴를 포함한 조치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거취는 10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성일종 의원은 장 대표의 사퇴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정점식 의원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장동혁 대표의 책임론은 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한 반면, 정청래 대표를 둘러싼 책임론은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경쟁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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