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사장단 AX 부트캠프 시작으로
연내 전직원 대상 체화 교육 마무리
AI 활용해 보안·통제 병행 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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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신경영이 디지털 시대를 앞두고 삼성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번 AX는 AI 중심 산업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조직 운영 체계 전반을 재설계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삼성 사장단 또한 AX 전환 실현을 다짐하며 공동의 비전을 선포하고, 절박한 위기의식을 다시 한번 강조할 계획이다.
9일 삼성은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전면 도입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R&D를 비롯해 구매, 제조,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지원 등 8대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AI를 경영 전반에 내재화한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삼성은 AX를 실무 부서가 아닌 최고경영진이 직접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AI 전환의 성패가 CEO의 AI 문해력에 달려 있다고 보고, 경영진부터 AI를 직접 다루고 업무에 체화하는 교육에 나서는 것이다. 사장단 교육을 시작으로 각 계열사 CEO가 직접 AI 기반 업무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체계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일단 삼성은 이달 중 전 관계사 사장단 50여 명을 대상으로 'AX 부트캠프'를 진행한다. 이후 임원 2300여 명에 대한 교육도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2026년까지 전 직원 대상 AI 교육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AI 활용법 습득을 넘어 경영진이 직접 AI를 활용해 업무 혁신 방안을 설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장단은 교육 기간 공동 'AX 비전'을 선포하고, AI를 활용한 각 계열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방안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행보다.
또한 이달 중 ChatGPT(챗 지피티)와 Gemini(제미나이), Claude(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 관계사에 공식 도입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내부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가우스' 활용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계열사에는 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AI 활용 전략 수립과 인재 육성, 데이터·모델 운영을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 계열사가 AI를 활용하게 되는 만큼, 각사 특성에 맞춘 보안 체계와 가이드라인도 구축해 AI 활용 확대와 리스크 통제를 함께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AX 추진에는 이재용 회장의 강한 위기의식이 반영돼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AI가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상황에서 AI를 개별 기술이 아닌 경영 혁신의 핵심 수단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이건희 선대 회장이 추진했던 '신경영'이 품질 혁신과 글로벌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면, 이번 AX는 AI를 중심으로 조직 운영 체계와 경쟁력의 기준을 다시 짜겠다는 선언이라는 평가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디지털 전환, 모바일 전환 등 거대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며 "'AI 대전환'은 혁신의 출발점으로, AI 시대의 기회를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