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에서 보수까지…전통기술로 이어지는 궁궐 집기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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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아름지기는 오는 21일까지 덕수궁 즉조당에서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궁궐 전각 내부 집기의 제작 과정뿐 아니라 시간이 흐르며 다시 보수되고 관리되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며 전통 공예품의 '생애주기'를 조명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을 통해 제작된 11종 14점의 집기가 놓였다. 평상과 경상, 연상, 유제등경, 왕골방석, 백수백복도 병풍 등은 왕실 공간의 생활상을 복원하기 위해 장인들이 오랜 연구와 고증 끝에 완성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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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철제은입사 촛대는 이번 전시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인 최교준 장인이 제작한 이 촛대는 세월이 흐르며 일부 옻칠이 벗겨졌고 최근 보수 작업이 이뤄졌다. 그 작업에는 그의 제자인 신선이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이수자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결과물만 보여주지 않는다. 철제은입사 촛대와 일월오봉병의 보수 과정을 담은 영상도 함께 공개한다. 일월오봉병은 '조선 태조 어진' 모사 표준형을 제작한 전통회화의 권위자 권오창 화백이 제작과 보수 작업에 모두 참여했다. 손상된 화면을 복원하는 과정에는 배첩 전문가 김용신이 함께해 전통 회화와 보존 기술이 만나는 현장을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장인들의 작업 도구도 함께 전시된다. 금속 위에 은실을 박아 넣는 입사 공구와 전통 안료, 목공 도구 등은 화려한 완성품 뒤에 숨은 장인들의 시간과 노동을 생생하게 전한다. 관람객은 작품뿐 아니라 작품을 탄생시킨 손과 기술까지 함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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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외 관람객들이 전통기술로 재현된 궁궐 집기가 시간이 흐르며 다시 보수되고 관리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궁궐이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