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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명 태운 인니 여객선서 화재…5명 사망·4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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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8. 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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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승무원 271명 중 225명 구조…수색 계속
수라바야→마카사르 운항 중 마두라섬 북쪽 해상서 불
화재 원인 조사 중…해군 군함·구조선 투입
INDONESIA-SHIPWRECK/FIRE <YONHAP NO-4358> (REUTERS)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마두라섬에서 화재가 발생한 무티아라 센토사 2호 여객선에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승객과 승무원 271명을 태운 여객선이 2일(현지시간) 운항 중 불에 타 최소 5명이 숨지고 41명이 실종됐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날 오후까지 225명을 구조하고 시신 5구를 수습했으며 41명의 소재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국가수색구조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6시에서 7시 사이 마두라섬 북동쪽 수메넵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배는 무티아라 센토사 2호로, 승객 232명과 승무원 39명을 태우고 동자바주 수라바야를 떠나 남술라웨시주 마카사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선사인 아토심 람풍 플라야란은 선장으로부터 마두라섬 북단 인근에서 불이 났다는 연락을 받고 약 한 시간 뒤 수라바야 수색구조사무소에 신고했지만, 이후 배와의 교신은 끊겼다.

당국이 배의 위치를 특정한 것은 오전 9시45분이었다. 연락이 두절된 여객선의 좌표는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 므라투스 프로젝트 3호와 교신한 끝에 확인됐다. 배는 마두라섬 동쪽 섬에서 북쪽으로 약 19해리(약 35㎞) 떨어진 해상에 있었다. 다만 이 화물선은 인화성 화물을 싣고 있어 불타는 여객선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화물선이 접근하지 못하는 사이 구조에 먼저 나선 것은 주변을 지나던 다른 배들이었다. 예인선 한 척과 통과 선박 한 척이 오전 10시 직전 승객 대피를 시작했고, 이날 오후까지 여러 선박이 225명을 구조하고 시신 5구를 수습했다. 국가수색구조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배 한쪽에서 치솟은 검은 연기가 선체 대부분으로 번지는 장면이 담겼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메신저 대화방에 퍼진 영상에서는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이 갑판과 선체 위쪽에 몰려 구조를 기다렸고, 일부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정작 수색구조 당국의 장비가 현장에 닿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다. 수라바야에서 구조선이 출동했지만 현장 도착까지 약 6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고, 수메넵 구조대에서 출발한 고속단정은 거친 물살과 높은 파도 때문에 도중에 되돌아왔다. 인도네시아 해군도 군함을 투입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당국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고 선박은 길이 160m, 폭 25m 규모로 수라바야~마카사르 노선을 운항해 왔다. 이 구간은 편도 40시간가량 걸리며, 자바섬과 술라웨시섬을 오가는 내국인 승객과 화물 수송에 주로 이용된다.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 여객선은 주요 교통수단이다. AP통신은 인도네시아에서 선박 사고가 반복되고 있으며, 느슨한 안전 규제 집행이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고 전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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