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경우는 고용도 심각
체불하고 청년 실업은 40% 전후
당장 대책이 없어 대략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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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7일 전언을 종합하면 우선 투자 문제가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 통계로는 지난해 4조4000억 위안 (元·990조 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제 집행된 액수는 2조3500억 위안에 불과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특히 제조업과 인프라 분야의 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장 동력이 극도로 약해졌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민간 기업의 투자 부진은 더욱 심각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전체 투자의 70%를 차지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40%에 불과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외자 유치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7476억9000만 위안으로 2024년에 비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46.5%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투자도 줄었다. 전체 투자 건수의 26.8%에 불과했다.
2025년도 수출의 경우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3조7719억 달러였다고는 하나 현실은 다소 다르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당국이 통계를 마사지했다고 보면 될 듯하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친(秦)모씨는 "고관세의 영향으로 중국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 대한 수출이 무려 20%나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수출 증가가 현실로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면서 통계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제기했다.
내수 부진은 시장에서 첸황(錢荒·돈가뭄), 즉 돈맥경화라는 말이 유행하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한때는 명품 소비광들이었던 MZ 세대들 사이에 '짠물 소비', '거지 소비'가 대유행하는 것은 절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수년 전부터 고급 식당들이나 명품 매장들의 폐점이 거의 일상이 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경제가 잘 돌아간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체불 등이 진짜 아무렇지 않은 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지방의 경우 관리들의 임금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형편으로 알려지고 있다. 낙후한 일부 도시들의 청년층 실업률이 40% 전후에 이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올해의 경제 상황 역시 호전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 경제 당국이 성장률을 4·5∼5%로 낮춰 잡은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차이치 상무위원 겸 주임이 시 주석에게 긴급 보고를 올린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뚜렷한 대책은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연임을 넘어 장기 집권을 노리는 시 주석의 위상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얘기가 시중에 도는 것은 확실히 소문만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