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 적정 선발인원 700~800명
AI 시대 "소멸 아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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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회계사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제72회 정기총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최운열 현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2년이다.
최 회장은 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증시 상승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과정에서 회계투명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은 남북 분단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정치 리스크, 지배구조 문제, 회계투명성 문제 등 네 가지"라며 "이 가운데 우리가 노력해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지배구조와 회계투명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상법 개정과 지정감사제 도입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자본시장을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코스피가 상승하는 과정에서도 회계투명성 개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회계법인 채용 둔화로 수습처를 찾지 못하는 '미지정 회계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발 규모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경제 규모에 적합한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은 700~800명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연간 1150명 수준인 선발 규모는 다소 많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선발 인원 등을 고려해도 적정 규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확산에 따른 회계업계 변화에 대해서는 위기보다 기회에 무게를 뒀다. 최 회장은 "AI 시대를 거부할 수는 없다"며 "일부에서는 AI가 공인회계사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이는 소멸의 문제가 아니라 전환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 반복 업무는 AI가 수행할 수 있지만 최종적인 가치 판단과 윤리적 판단은 공인회계사의 역할"이라며 "회계사의 업무는 더욱 고도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대형 회계법인은 자체적으로 AI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지만 중견·중소 회계법인과 개업 회계사는 그렇지 못하다"며 "회계사회 차원에서 AI 기반 실무지원 플랫폼을 보급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해 회원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회계기본법 제정과 지방자치법·공인회계사법 개정을 추진해 공공부문 회계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시에 업계의 저가 수임 경쟁에 따른 감사품질 저하 우려도 표했다. 그는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감사품질이 무너진다면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잃고 국가경제 근간마저 흔들릴 수 있다"며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 신뢰를 선택하는 수임문화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