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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희귀가스 설비 동시완공… 포스코, 사업 체질개선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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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6.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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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 제철소서 준공식
단일 설비 '국내 최대' 전기로
희귀가스 국산화로 경쟁력 ↑
장인화 "미래소재 기업 도약"
포스코그룹이 전기로와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동시에 준공하며 탈탄소·고부가가치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양제철소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 전기로를 통해 저탄소 강재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반도체·우주항공용 핵심 소재인 희귀가스 국산화에도 나서며 미래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7일 포스코그룹은 철강 자회사 포스코의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 규모 대형 전기로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강재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새로운 전기로는 단순히 하나의 설비를 추가한 것이 아닌 탈탄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포스코는 글로벌 고객사의 저탄소 강재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에 화답해 "정부는 특수탄소강 개발에 국비를 지원하고, 신성장 원천기술 지정을 통한 세계시장 확대로 고부가가치 구조로의 전환에 힘을 싣겠다"면서 "광양 전기로 준공이 포스코의 새로운 출발을 넘어, 대한민국 제조업과 지역경제가 더 크게 도약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기로는 철스크랩을 재활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약 75% 줄일 수 있는 설비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는 국내외 탈탄소 정책 강화와 고객사의 저탄소 제품 공급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앞선 2024년 전기로 신설에 착수했다. 이번에 준공된 전기로는 단일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총 6000억원의 투자비와 연인원 27만명의 공사 인력이 투입됐다.

포스코는 전기로 고급강을 '8대 전략 제품' 중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생산·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특화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고품질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신설 전기로는 수소환원제철(HyREX) 상용화에 앞서 탄소저감 전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포스코는 향후 연산 30만 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실증 설비를 구축해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단계적으로 탈탄소 생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날 반도체와 우주항공 산업용 고순도 희귀가스 생신기지 '포스코에어솔루션'도 함께 준공하며 미래 신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에어솔루션은 포스코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추출한 희귀가스를 원료로 고순도 제품을 생산한다. 포스코그룹은 희귀가스가 반도체와 우주항공 분야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는 점에 주목해 2021년 관련 신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2023년 산업가스사업부로 확대 개편해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신설 공장은 연산 13만 노말입방미터(N㎥)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전체 희귀가스 수요의 약 52%를 자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반도체·우주항공용 핵심 소재의 국산화가 가능해졌다는 평이다. 포스코그룹 측은 국가 첨단산업 전반의 공급망 안정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준공을 계기로 향후 철강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특수가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의 제철 인프라와 가스 정제 기술력을 결합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생산에 필요한 산소·질소 공급은 물론 고부가가치 희귀·특수가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장 회장과 김 국무총리 외에도 이희근 포스코 사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권향엽 국회의원, 조계원 국회의원, 김태균 전남도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 등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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