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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합의] 카타르가 뛰고 이스라엘이 흔든 물밑 외교전…협상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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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6. 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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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국 카타르, 양국 오가며 비밀 셔틀외교
이스라엘 공습에 무산 위기 넘기고 극적 성사
G7-SUMMIT/TRUMP <YONHAP NO-6917> (REUTERS)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양자 회담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과 이란이 17일(현지시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재국 카타르의 물밑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MOU 체결의 막전막후를 공개하며 카타르 중재단이 지난 14일 이란 테헤란에서 약 17시간에 걸쳐 현지 당국자들과 미국 측 사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셔틀 외교를 이어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양측의 요청을 받아 지난 4주 동안 비밀리에 협상을 중재해 왔다. 미국과 이란 모두 자국 내에서의 부담이 커지면서 전쟁을 종식할 합의를 원하고 있었다.

그동안 중동에서 여러 분쟁의 핵심 중재자 역할을 해 온 카타르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와 같이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조력자 중 하나일 뿐이었다.

이란이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을 공격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이번 사안에서는 의도적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과 이란이 더 직접적인 개입을 요구하자 응했고 카타르 대표단은 비밀리에 중재를 수행하기 위해 튀르키예를 경유해 이란을 방문했다.

이 대표단을 이끈 고위급 중재자는 알리 알타와디, 하마드 알쿠바이시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표단은 지난달 17일 테헤란에서 합의의 윤곽을 잡았고 이틀 뒤에는 언론에 알리지 않은 채 미국 워싱턴 D.C.로 직행해 J.D. 밴스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를 만났다.

중재 기간 내내 이스라엘이 협상의 방해 요소로 작용했다. 대표단이 미국을 떠난 직후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서방 2개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당시 미국의 개입으로 이스라엘은 결국 공습 계획을 철회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대표단은 지난달 22일 다시 테헤란에 들러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과 함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과 몇 시간 동안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이틀 뒤 협상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쿠슈너, 위트코프 특사를 다시 만나 하루 동안 협의를 이어갔다.

이달 첫째 주에는 협상의 무산될 뻔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공격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본거지가 있는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습했고 이란과도 교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물러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는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이스라엘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며 지난 수십년 동안 이란과의 전쟁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 실시되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네타냐후와의 관계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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