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농축 우라늄 희석 원칙적으로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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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외교협회(ECFR)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과 이란의 추가 회담과 관련해 "세부 사항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 정부는 양국 간 군사 갈등을 종식하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광범위한 의제를 다루는 추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 고위 관계자는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공개하면서도, 구속력 있는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양측 모두 협상을 철회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단순한 합의 이행 선언보다 실효성 있는 감시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이살 장관은 "우라늄 농축 제한이나 핵물질 제거 및 다운블렌딩(희석)에 대한 실질적인 약속을 넘어, 어떤 검증 메커니즘이 현장에 마련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기화가 가능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제거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란의 고위 관리는 로이터를 통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희석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전적으로 평화적 목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체결된 이란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 계획·JCPOA)는 이란의 핵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유엔 핵 감시기구에 미신고 시설 기습 사찰 등의 권한을 부여했으나, 2018년 미국의 일방적 탈퇴 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다시 확대하면서 사실상 와해됐다.
파이살 장관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검증 체제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체계가 마련되어야 국제사회와 주변 국가들이 신뢰를 갖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