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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거주자외화예금 두 달 연속 증가…기업 달러예금 ‘역대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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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6.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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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달러예금 830억달러 육박…역대 최고치 경신
대기업 경상대금·증거금 유입…달러예금 증가 견인
K-Shaped Economy-Explainer <YONHAP NO-4762> (AP)
미국 달러. (AP)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업 외화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달러화와 기업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기업 달러 예금은 830억달러(한화 약 128조55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122억5000만달러(약 173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전월 말 1106억8000만달러보다 15억7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외국환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뜻한다.

증가세를 이끈 건 달러화 예금이었다. 5월 말 달러화 예금 잔액은 955억6000만달러(약 147조9500억원)로 전월 대비 22억4000만달러 늘었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가 늘어난 데다, 증권사의 파생상품 거래증거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여기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지증거금이 증가한 점도 달러화 예금의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반면 엔화와 유로화 예금은 감소했다. 엔화 예금은 75억2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억9000만달러 줄었다.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감소와 경상대금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화 예금도 경상대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2억8000만달러 감소한 63억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은 12억9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줄었고, 기타통화 예금은 15억8000만달러로 3억6000만달러 늘었다.

기업·가계 예금의 흐름도 엇갈렸다. 기업 예금은 974억2000만달러(약 150조8500억원)로 전월보다 25억4000만달러 늘었는데, 이중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29억4000만달러 증가한 829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 12월 기록했던 달러화 예금 사상 최고치(825억7000만달러)를 경신했다.

반면 개인 예금은 감소했다. 개인 외화예금 잔액은 148억3000만달러(약 23조원)로 같은 기간 9억6000만달러 줄었다. 개인 달러화 예금도 125억7000만달러로 7억달러 감소했다. 개인 달러 예금은 올해 1월(144억달러) 이후 4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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