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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사장 “엔비디아와 피지컬AI 확대…로봇 생태계 구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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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6.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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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_류재철 CEO
류재철 LG전자 사장./LG전자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로봇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AI 기기 개발은 물론 AI 데이터센터와 냉각 솔루션 등 인프라 영역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미래 AI 생태계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6일 류 사장은 링크드인 채널을 통해 "엔비디아와 후속 논의를 통해 협력 범위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더욱 구체화했다"며 "피지컬 AI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환경을 넘어 실제 공간을 인식하고 상황을 이해해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엔비디아가 관련 개념을 적극 제시하며 산업 전반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류 사장은 특히 "피지컬 AI를 대표할 수 있는 기기가 될 로봇 폼팩터를 중심으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와 함께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한 LG 데이터 팩토리 구축,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고도화, 로봇 양산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LG전자에 주목하는 배경으로 현실 세계 데이터와 공간 이해 역량, 제조 경쟁력을 꼽았다. LG전자는 가전 플랫폼 'LG 씽큐(ThinQ)'를 통해 축적한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행태를 분석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14개국 31개 생산기지에서 축적한 대규모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피지컬 AI 구현에 필요한 현실 데이터를 갖추고 있다고 류 사장은 밝혔다. 최근 10년동안 축적한 제조 데이터가 770테라바이트(TB)에 달하며, 이는 19만7000편의 고화질 영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주거·상업·산업·모빌리티 공간 전반에 대한 이해도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LG전자는 공조(HVAC), 로봇, 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사람의 이동과 기기 사용, 에너지 소비 패턴 등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류 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AI가 실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공간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행 역량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피지컬 AI 구현에는 센서와 모터, 액추에이터, 로봇 등 물리적 하드웨어 기술이 필수적인데 LG전자는 관련 부품 기술과 글로벌 생산 체계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류 사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AI를 실제 환경에 적용하고 운영·확장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LG전자는 현실 세계 데이터와 공간 전문성, 제조 역량, 그룹 차원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시대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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