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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광주 소방공무원 사망에 감찰라인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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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6. 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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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성 소방공무원 사망 계기 본청 감사담당관 교체
광주소방본부·광산소방서 관련자까지 인적 쇄신 확대
외부 제보 플랫폼 운영…회식 강요·사적 심부름 등 조사
[사진1]소방청, 전국 지휘관 긴급회의 전체
소방청이 6월 26일 세종시 소방청 대회의실에서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전국 소방지휘관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소방청
소방청이 광주 여성 소방공무원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인적 쇄신에 나선다. 본청 감사담당관을 교체하고 소방청·광주소방안전본부·광주 광산소방서 감찰라인과 사건 관련자 등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26일 세종시 소방청 대회의실에서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전국 소방지휘관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직문화 쇄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소방본부장과 시·도 소방본부 감사과장, 소방청 관·국장, 소속기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소방서장 242명과 시·도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지역 소방학교장, 119특수구조단장 등 350여명은 영상회의로 참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20대 여성 소방공무원이 숨진 사건 이후 조직문화와 감찰 대응에 대한 비판이 커진 가운데 열렸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앞서 회식·음주 강요, 부적절한 언행, 사적 노무 지시 등이 있었고 유족 측 감찰 요구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소방청은 우선 본청 감사담당관을 전격 교체한다. 소방청과 광주소방안전본부, 광주 광산소방서 감찰라인 및 사건 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직무배제 조치에 착수한다. 앞으로 갑질 행위를 묵인하거나 방조한 지휘관에 대해서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직무배제와 승진 제한 등 엄정한 조치를 검토·시행하기로 했다.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조사는 중앙과 지방, 내근과 외근, 직무와 직급, 지역과 성별 구분 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특히 현장 하위직 직원과 여성 소방공무원이 겪는 고충을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소방청은 이번 조사를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매년 또는 반기별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각 시·도 소방본부의 조직문화 개선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직장 내 갑질 및 부조리 집중 제보기간'도 운영한다. 제보자의 익명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 전문 제보 플랫폼을 활용하고, 폭언·폭행뿐 아니라 강압적 음주와 회식 강요, 직위를 이용한 사적 심부름 요구 등 고질적 관행까지 폭넓게 들여다볼 방침이다.

감찰 기능도 강화한다. 소방청은 전국 단위 특별점검 기간 동안 시·도 감찰관 18명을 지원받아 감찰팀을 확대 운영한다. 감사담당관실에는 변호사 자격을 갖춘 소방공무원 6명을 배치해 감사·감찰·조사 과정의 법적 판단과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소방청은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TF는 최 직무대행을 단장으로 조직혁신, 감찰강화, 인사혁신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민간 전문가도 참여해 조직문화 개선과 감찰 체계 보완, 비위자 보직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다.

최 직무대행은 "유족들의 슬픔과 사회적 공분은 지금 우리 소방을 향한 국민들의 냉혹한 평가이자 준엄한 질책"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과 강압적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조직의 근간을 해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특단의 개선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소방청부터 책임 있게 쇄신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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