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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고환율·고물가 우려…OECD “재정건전화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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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6. 07. 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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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주식 매도세 지속에 달러 수요 늘어
"환율 10% 오르면 물가상승 최대 0.5%p↑"
美 금리 인상 가능성에 고환율 지속 전망
OECD "긴축 대비 위한 통화정책 필요"
'반도체 추락'에 코스피 7.9% 급락 마감<YONHAP NO-7865>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연합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 중반까지 오르면서 하반기에도 고환율·고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달 연속 3%를 넘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 불안과 맞물려 한국 경제의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적정한 수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환율과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재정건전화 노력이 요구된다는 국제기구의 제안도 나왔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5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로 달러 수요가 커지면서 환율이 1550원대 중반까지 오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고환율 기조는 국내 소비자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율이 오를수록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이는 가공식품이나 외식 등 소비자물가 전반에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환율이 10%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최대 0.5% 포인트(p)의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를 돌파한 가운데, 고환율의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아직 고환율로 인한 물가 영향은 없었다"며 "다만 수입수산물이나 과일의 경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지속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고환율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적정한 수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국제 유가가 안정돼도 고환율이 지속되면 물가 상승도 이어질 것"이라며 "사실상 하반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금융 안정을 해치지 않는 수준의 인상 폭과 그 빈도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6년 한국 경제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가 2.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당분간 물가 상승이 예상되나 국내 수요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비교적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기적인 시선 아래 재정건전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OECD는 "재정정책을 통해 내수를 지원하되 통화정책은 에너지 가격 충격에 따른 일시적 물가 상승 압력보다 장기 인플레 기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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