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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 기로…정치권 중재 나선 MBK·메리츠,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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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7. 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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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간담회서 고성 오가
자금지원 해법 마련은 '안갯속'
홈플러스 회생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22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김광일(왼쪽부터)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열린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홈플러스의 청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정치권이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을 한 자리에 불러모았다.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자금 조달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파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둘러싸고 MBK와 메리츠가 입장 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9일 오전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에 김광일 MBK 부회장과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가 참석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폐지되면서 관련자들은 이제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오는 20일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면 협력업체와 입점업체, 1만3000여명의 노동자와 홈플러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지역 상권까지 약 10만명에 이르는 민생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국내 농가의 납품 규모만 1조9000억원"이라며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해서는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제시한 오는 20일까지 추가 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청산 절차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민 의원은 "결코 작은 금액은 아니지만 그동안 홈플러스를 통해 얻은 수익과 앞으로 잃게 될 사회적 신뢰를 고려하면 MBK와 메리츠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오늘 간담회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MBK와 메리츠는 자금 지원과 관련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메리츠 측은 대주주인 MBK가 자금 지원에 대한 충분한 보증을 서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한 반면, MBK는 1000억원 규모의 보증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BK와 메리츠의 핵심 쟁점인 자금 지원 방식과 보증 범위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히 커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회의장 밖까지 민 의원이 호통을 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민 의원은 MBK 측에 목소리를 높이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광일 MBK 부회장은 "홈플러스로 인해 많은 분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계신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늘 마련된 자리인 만큼 여러 말씀을 잘 듣겠다"고 말했다.

굳은 표정으로 간담회장에 입장한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서 실질적인 해법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홈플러스에는 1만명이 넘는 직원과 협력사 직원 등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며 "이들을 꼭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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