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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외평채 17억 유로 발행 성공…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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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7. 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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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가산금리로 3년·7년물 동시 발행
재정경제부
사진=연합
정부가 17억 유로(약 19억4000만 달러·2조9000억원)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재정경제부는 9일 17억 유로 규모의 유로화 외평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평채는 3년 만기 7억 유로와 7년 만기 10억 유로 두 종류로 발행됐다.

이번 발행은 유로화 표시 외평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25년 14억 유로 발행을 넘어섰으며, 7년물은 단일 트랜치 기준으로도 2014년 기록한 7억5000만 유로를 뛰어넘는 최대 발행 물량을 소화했다.

조달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년물과 7년물의 가산금리는 각각 10bp(1bp=0.01%포인트), 28bp로 결정됐다. 이는 종전 최저였던 3년물 25bp, 7년물 52bp보다 각각 15bp와 24bp 낮은 수준이다.

특히 7년물 가산금리(28bp)는 동일한 신용등급을 보유한 캐나다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의 유사 만기 채권 유통 가산금리(35bp)보다도 낮아 국제 채권시장에서 한국 국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외평채 금리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외화채권 발행 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만큼 기업들의 외화 조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발행 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첨단 제조업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선진화 등 한국 경제의 성장 전략을 적극 설명한 결과 최초 제시한 금리보다 각각 4bp 낮은 수준에서 최종 발행을 마쳤다.

이번 발행으로 정부는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7억 유로 규모의 기존 유로화 외평채 상환 재원을 미리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차환 부담 없이 안정적인 대외 지급 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으며, 조달한 외화자산은 대외 충격에 대응하는 완충재 역할을 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정부는 지난 2월 3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데 이어, 이번에 17억 유로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하면서 올해 발행 한도인 50억 달러를 사실상 모두 채웠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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