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교과목 반영 67.5%로 급증
AI·SW·로봇·자동화 등 분야에 총 약 811.5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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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87개교 133개 학과가 재구조화를 신청했고, 이 가운데 82개교 117개 학과가 최종 선정됐다. 신산업·신기술 분야가 69개로 가장 많았고, 모빌리티·바이오 등 지역전략·특화산업 분야가 23개, 학교 자체 발전전략에 따른 개편이 25개였다.
2016년 사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누적 지원 규모는 440개교 1247개 학과에 이른다. 올해 기준 전국 직업계고 전체 학과 수가 약 2500개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 가까운 학과가 이미 재구조화를 거쳤거나 거치는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AI 교과목 반영 비율의 상승 폭이다. 선정 학과 중 AI 관련 교과목을 교육과정에 포함한 비율은 2024년 31.3%에서 2025년 48.9%로 뛴 데 이어, 올해는 67.5%(79개 학과)까지 올라갔다. 3년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로, 산업 현장 전반에 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직업계고 교육과정도 이를 뒤따라가는 모습이다. 정보보안과를 AI사이버보안과로 개편한 성남테크노과학고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교과군별로 보면 기계(21.4%) 비중이 가장 컸고, 경영·금융과 문화·예술·디자인·방송이 각 12.8%로 뒤를 이었다. 전기·전자는 11.1%였다. 첨단 제조업 인력 수요가 꾸준한 기계 분야를 중심으로 학과 개편이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기(27개)와 서울(18개)에 선정 학과가 몰렸다. 두 지역만 전체 117개 학과의 약 38%를 차지해, 수도권 쏠림 현상도 함께 나타났다. 세종과 제주는 이번에 선정된 학과가 없었다.
선정된 학과는 학과 개편 학급당 3억7500만원, 학급 증설은 학급당 2억2500만원의 보통교부금을 지원받는다. 전체 투입 예산은 약 811억5000만원이다. 학교는 이 재원으로 교육과정 개발, 교원 연수, 실습 기자재 확충 등을 추진하며, 신입생 입학 전부터 첫 졸업생 배출 때까지 산업계 전문가 컨설팅도 함께 받는다.
개편된 학과는 약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이번 선정으로 2028년에는 전체 직업계고의 75.9%가 개편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2017년 4.0%에 불과했던 비율이 10여 년 만에 4분의 3 수준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유지완 학교지원관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단순한 학과 명칭의 변경이 아니라, 미래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과정"이라며 "산업계 수요와 지역 전략산업에 기반한 맞춤형 학과 개편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